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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피부 움직임 따라 늘었다줄어드는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중앙일보 2021.06.06 17:22
삼성전자가 고무줄처럼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하면서도 소자의 성능은 그대로 유지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 종합기술원, 세계적인 학술지에 기술 게재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으로 응용 가능성 클 것"

6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사람의 피부에 부착해 몸의 움직임에 따라 늘었다 줄어도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 ‘스트레처블 센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개발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지난 4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처블 기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연구진. (왼쪽부터)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유기소재랩 정종원 전문(공동제1저자), 윤영준 전문(교신저자), 이영준 전문(공동제1저자). [사진 삼성 뉴스룸]

스트레처블 기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연구진. (왼쪽부터)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유기소재랩 정종원 전문(공동제1저자), 윤영준 전문(교신저자), 이영준 전문(공동제1저자). [사진 삼성 뉴스룸]

 
이 연구는 연신(길이를 늘임)에 따른 기기의 성능 안정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스트레처블 OLED 디스플레이와 광혈류 측정 센서를 하나의 기기로 통합해 ‘스트레처블 전자피부’ 폼팩터로 구성했다. 광혈류 측정이란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빛을 투사해 혈액이 통과할 때 혈관의 팽창과 수축에 따라 빛의 반사율이 달라지는 원리로 맥파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연구진은 향후 스트레처블 기기의 응용처 확대 가능성을 입증했다. 업계 최초로 기존 반도체 공정을 통해 스트레처블 OLED 디스플레이와 광혈류 센서의 기판에 적용하고, 디스플레이와 센서를 30% 늘려도 성능 저하없이 정상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요골동맥(앞 팔의 바깥쪽을 통하는 동맥으로 보통 맥을 짚는 동맥)이 위치한 손목 안쪽에 스트레처블 광혈류 측정 심박 센서와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전자 피부를 부착했다. 전자 피부는 손목 움직임에 따른 피부의 최대 변형 정도인 30%까지 특성 저하가 없었고 1000회를 반복해 길이를 늘였을 때도 OLED 디스플레이와 광혈류 센서가 안정적으로 구동했다. 특히 광혈류 센서는 손목이 움직일 때를 기준으로 고정형 실리콘 센서보다 2.4배 높은 심박 신호를 추출하는 결과를 얻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스트레처블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 [사진 삼성 뉴스룸]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스트레처블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 [사진 삼성 뉴스룸]

 
윤영준 전문연구원은 “연신 성능이 높은 센서와 디스플레이는 실제 피부와 일체감이 우수해 수면·운동 등 일상에서 제약 없이 장시간 생체 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특정 질환을 지닌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과 영·유아를 위한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으로 응용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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