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두 '에어팟', 추격하는 '버즈'…하반기 무선이어폰 승자는

중앙일보 2021.06.06 16:24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모바일 제품으로 꼽히는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불붙었다. 두 회사 모두 올 하반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무선 이어폰 시장의 점유율 전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 이어폰 점유율 추이.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무선 이어폰 점유율 추이.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무선이어폰, 3개월만에 6400만대 팔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1~3월) 세계 시장에서 출하된 무선 이어폰 규모는 6400만대로, 전년 동기(4400만대) 대비 44% 증가했다. 연말 성수기였던 지난해 4분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통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성수기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선 이어폰 시장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지난해(3억대)보다 76.7% 늘어난 5억30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2016년 100만대 규모에 불과했던 무선 이어폰 시장은 2017년 1500만대로 1년새 15배 성장하더니, 2019년 1억700만대가 팔려나갔다. 3년만에 100배 넘게 성장한 셈이다.
 
큰 폭의 성장세는 향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해 스마트폰 출하량 15억대, 세계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50억명임을 감안하면 무선 이어폰의 잠재 수요가 엄청나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이미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LG전자나 스마트폰 사업을 대폭 축소한 일본의 소니도 무선 이어폰 신제품은 계속 출시하며 고객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어버드 제품의 대중화를 이끈 애플의 '에어팟'. 2017년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에어팟이 85%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사진 애플]

이어버드 제품의 대중화를 이끈 애플의 '에어팟'. 2017년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에어팟이 85%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사진 애플]

 

부동의 선두 애플…샤오미·삼성 격차 좁혀가

무선 이어폰 시장의 절대 강자는 애플이다. 2016년 첫 무선 이어폰 에어팟1세대를 출시해 ‘존재하지 않는 시장’을 만들어낸 뒤 압도적인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 점유율 역시 26%로 부동의 선두다. 후발 주자인 샤오미(9%)와 삼성전자(8%)가 뒤를 잇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애플과 샤오미·삼성전자 간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애플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늘어나는 데 그치지만, 샤오미는 35%, 삼성전자는 39%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어팟3세대 vs 갤럭시버즈프로2…하반기 경쟁  

하반기에는 애플과 삼성이 각각 새 무선 이어폰을 출시하며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애플은 에어팟3세대(가칭)를 연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새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프로2’ 모델에 대한 미국연방통신위원회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출시된 갤럭시버즈플러스의 후속 모델로, 오는 8월경 ‘갤럭시 언팩’에서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3종. [사진 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3종. [사진 삼성전자]

 
이동근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장 수요가 중고가 제품군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소비심리 개선으로 (애플이나 삼성전자의) 고가 무선 이어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