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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에 코로나 배상 요구할 때…최소 1경은 받아야"

중앙일보 2021.06.06 15:25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에 코로나19 손해 배상 명목으로 최소 10조 달러(약 1경 1165조원)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우한(武漢) 바이러스 연구소 기원설’이 제기된 가운데 재임 기간 주장했던 ‘중국 책임론’을 구체화한 것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중국 정부 실험실에서 기원했다는 점을 민주당과 전문가들도 인정했다”면서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가 중국에 배상을 요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피해 보상금으로 최소 10조 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중국이) 전 세계에 미친 막대한 피해에 비하면 매우 적은 액수”라며 전 세계가 한목소리로 중국에 피해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중국에 부채를 진지고 있는 국가는 집단으로 채무계약을 취소하고 부채를 피해 보상금으로 대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임 중 대중 강경 정책을 취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전보다 더 거세게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고도 했다. 
 
중국에 최고 25% 관세를 매기며 무역 전쟁을 벌였던 그는 “미국이 중국에 100% 관세를 부과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이 중국에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며 “매우 소심하고 부패했다”고 주장했다. 
 
자신과 대립각을 세웠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언급했다. 그는 “파우치 소장은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홍보맨이지만 훌륭한 의사는 아니다”라며 공화당의 ‘파우치 소장 해임론’ 에 힘을 실었다. 
 
최근 공화당은 미국 정부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 연구비를 지원한 것을 놓고 파우치 소장이 여러 차례 말을 바꿨다며 그를 해임하라고 백악관을 압박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여러 차례 해고 위협을 받은 바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제대로 못 했다는 비판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코로나19 중국 기원설과 함께 다시 공식 행사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성명을 통해 “나는 아주 일찍부터 종종 '중국 바이러스'라고 언급하며 코로나19 근원으로 우한을 지목했다”며 “이는 처음부터 명확했지만, 나는 평소처럼 매우 비판받았다. 이제 모두 내가 옳았다고 말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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