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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권영진 향해 “떠보려고 백신 사기 휘둘려 부끄럽다”

중앙일보 2021.06.06 14:37
2017년 8월 16일 토크 콘서트에 앞서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2017년 8월 16일 토크 콘서트에 앞서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무소속 의원이 최근 대구시가 화이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추진한 것과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을 향해 “부끄럽다”고 직언했다.
 
홍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내가 TK 공항 특별법 발의했을 때는 대구시장에 대한 권한침해라고 반발하면서 침묵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구지검을 방문했을 때는 꽃다발 들고 검찰청 앞마당까지 찾아가 환영하는 이례적인 경박성을 보였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3월 권 시장은 대구지검‧고검을 방문한 윤 전 총장을 꽃다발을 들고 맞이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검찰총장의 지검, 고검 방문 때 꽃다발을 준비해 맞이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권 시장은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총장님의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어 “백신 정국에 한 번 떠보려고 백신 사기로 의심되는 사람들에게 휘둘려 부끄러운 처신을 했다”며 “시장은 250만 대구시민을 대표하는 중후하고 큰 자리”라고 권 시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은 임기 동안만이라도 대구시민의 자존과 명예를 위해 무겁고 신중하게 처신하라”며 “지난 1년간 대구 출신 국회의원을 하면서 느낀 소회”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대구시는 화이자 백신을 들여오기 위해 공동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선이 닿는 무역회사와 협상을 해왔다며 정부에 구매를 주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화이자는 “어떤 단체에도 백신 수입‧판매 및 유통하도록 승인해준 적이 없다”며 “해당 업체의 제안은 합법적으로 승인되지 않은 공식적인 거래가 아닌 것으로 파악돼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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