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페이스북, 트럼프 계정 정지 2년 유지…백악관 “그는 안 바뀔 것”

중앙일보 2021.06.05 18:40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 모습. AFP=연합뉴스.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 정지 조치를 2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정지 조치를 최소한 2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1월 초유의 ‘의회 폭동’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이번 결정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023년 초가 돼야 계정 복귀 여부를 가릴 수 있게 된다.
 
다만 2023년 초에도 전문가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귀에 대해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측은 “공공 안전에 대한 위험이 감소했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또 다른 SNS 트위터에서도 영구 정지를 당했다. 그는 지난달 4일 소통을 내세우며 ‘도널드 트럼프의 책상에서’라는 블로그를 개설했지만, 지난 2일 문을 닫았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쥐꼬리만 한(measly) 방문자에 분노했고, 1일 직접 블로그 폐쇄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결정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작된 2020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투표한 7500만명의 사람과 많은 다른 이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이) 검열하고, 침묵시키는 것을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백악관은 페이스북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많은 정보가 퍼뜨려지는 SNS 플랫폼에서는 허위 정보를 단속할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이 SNS 플랫폼을 어떻게 이용해 왔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2년간 얼룩말이 줄무늬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느낀다,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2년간 계정이 정지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행에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