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꽉 끼는 바지 안돼" 여성 의원 내쫓은 탄자니아 국회 역풍

중앙일보 2021.06.05 15:01
[사진 Hakingowi 트위터 캡처]

[사진 Hakingowi 트위터 캡처]

 
탄자니아에서 여성 국회의원이 다른 동료들의 ‘복장’ 지적을 받고 회의장에서 쫓겨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탄자니아 국회에서 1월 열린 회의 도중 시츠웨일 의원의 의상을 본 후세인 아마르 의원이 조브누가이 국회 의장의 발언을 끊고 돌연 “의장님, 제 오른쪽에 앉은 여성의원의 정장 바지를 좀 봐달라”고 소리쳤다.
 
당시 시츠웨일 의원은 노란색 긴소매 블라우스와 검은 정장 바지, 검은색 구두를 착용하고 있었다.
 
시츠웨일 의원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국회의장은 “제대로 된 옷을 입고 오라”며 회의장에서 내보냈다.
 
국회의장은 시츠웨일 의원이 쫓겨나는 동안에도 “여성 의원들에 대한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부적절한 복장을 한 의원들은 앞으로 국회 출입을 금지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알려진 후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과 논란이 거세지자 아마르 의원은 “탄자니아 국회 규칙은 여성도 정장 바지를 입을 수 있지만 꽉 끼는 옷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탄자니아 여성 국회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시츠웨일 의원이 입은 바지는 전혀 꽉 끼지 않으며 국회 규칙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