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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78% "한국에 호감"…이미지 깎아먹는 1위는 '이것'

중앙일보 2021.06.05 09:50

손해용 경제정책팀장의 픽: 한국 국가 이미지

외국인들은 한국하면 떠오르는 긍정 이미지로 ‘K팝’을 첫손에 꼽았다. 한국 이미지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북한’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지난해 7~8월 전 세계 16개국 8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다.
 
5일 이에 따르면 외국인이 생각하는 한국에 대한 첫 이미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응답(매우 긍정적 + 다소 긍정적) 비중이 74.5%였다. 전년(72.9%)보다 1.6%포인트 올랐다.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국가 이미지도 긍정적인 응답이 78.1%로 전년도(76.7%)보다 1.4%포인트 올랐다.  
해외문화홍보원 ‘2020년 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

해외문화홍보원 ‘2020년 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

외국인 4명 중 3명 이상이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부정적인 응답은 각각 9.7%·7.4%에 불과했다. 한국인이 평가하는 한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긍정 59%)보다 외국인이 평가하는 국가 이미지가 높게 나타난 것도 특징이다.  
 
한국의 문화·경제 발전이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 한국에 대한 긍정 이미지로는 K팝·가수(14.9%)를 떠올리는 외국인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한식·식품(11.4%), 문화·문화유산(6.2%) 순이었다.  
해외문화홍보원 ‘2020년 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

해외문화홍보원 ‘2020년 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

한국의 기업과 상품도 기여를 했다. 기업브랜드(6.1%)와 기술력·첨단기술(5.7%)이 긍정 이미지 4위·5위에 꼽혔다. K뷰티·화장품(3.3%), 경제·경제발전(2.8%)이 8위·9위였다.
 
반면 한국에 부정적 인상을 주는 요인으로는 북한·남북관계(24.2%)가 단연 1위로 꼽혔다. 전쟁(11.5%, 2위), 북핵·안보문제(5.6%, 4위), 분단국가(3.7%, 5위) 등 북한 관련 이슈 4개가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이미지 5위권 안에 포진했다. 3위는 정부·정치(8.1%)였다.  
해외문화홍보원 ‘2020년 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

해외문화홍보원 ‘2020년 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 평가도 긍정이 74%로 전년(71.3%)보다 2.7%포인트 올랐다. 외국인들은 한국인에 대해 ‘부지런하다·성실하다’, ‘질서·규율을 잘 지킨다’, ‘활동적이다’ 등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한국하면 생각나는 인물로는 상위 10명 중 5명이 가수와 배우 등 한류스타들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고,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방탄소년단(BTS)이 2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7위에서 4위,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10위에서 6위로 순위가 크게 올랐다.  
해외문화홍보원 ‘2020년 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

해외문화홍보원 ‘2020년 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에 대해 가장 호감을 가진 나라는 러시아였다. 긍정 평가가 89.8%였다. 이어 태국(89.6%)·인도네시아(89.2%)·UAE(88.6%)·인도(87.2%) 순이었다.
 
한국을 가장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나라는 일본이었다. 긍정 평가율은 27.6%에 불과했고 부정 평가는 39%였다. 일본 다음으로 한국에 부정적인 중국(긍정 평가 69.4%, 부정 평가 8%)과 비교해도 부정적인 인식이 월등히 높다. 다만 2019년 조사와 비교해선 긍정 평가가 8.8%포인트 늘고, 부정 평가가 14.2%포인트 줄며 다소 이미지가 개선됐다.
 

유독 일본만 한국 부정 평가 

해외문화홍보원 ‘2020년 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

해외문화홍보원 ‘2020년 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

이는 일본군 위안부·강제징용 같은 과거사 문제와 독도 영유권,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WTO 제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등 각종 사안을 두고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아베 정권의 반한정책 기조 아래 2019년 정치적 이슈에서 경제 영역까지 확산됐던 양국 간의 분쟁이 2020년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일본에서)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한국 관련 정보들은 부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의 하나”라고 짚었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이어 “일본의 미래세대들은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성세대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해용 경제정책팀장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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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용 손해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