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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엄마 “일어나”…차고속 낡은 자명종이 일으킨 기적 [영상]

중앙일보 2021.06.05 05:00
에드워드 모리쉬가 트위터에 공개한 어머니의 목소리가 저장된 자명종. [트위터 캡처]

에드워드 모리쉬가 트위터에 공개한 어머니의 목소리가 저장된 자명종. [트위터 캡처]

영국 햄프셔에 사는 한 남성은 대학 시절에 사용하던 자명종 시계를 우연히 발견했을 때 믿을 수 없었다. 그가 차고에 보관하던 상자 속에서 낡은 자명종 시계를 보고 작동시킨 순간 그를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이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활기찼던 어머니 음성, 자녀에게도 들려줘
23년전 어머니가 녹음했던 "일어나" 알람

시계를 작동시키자 "일어나 에드워드"라고 외치는 생전에 활기찼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2006년 돌아가신 어머니의 목소리를 15년 만에 다시 듣는 순간이었다. 
 
영국 더선은 31일(현지시간) 올해 41세인 에드워드 모리쉬가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된 사연을 전했다.

에드워드는 트위터에 자명종 영상을 공개하며 "1998년 대학 시절, 어머니가 알람 소리를 녹음할 수 있는 자명종을 주셔서 어머니께 직접 녹음해달라고 부탁드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낡은 자명종 시계는 10년 넘게 방치되어 있었지만, 접합 부위를 간단히 청소한 후 배터리를 교체하니 잘 작동했다. 자명종 속 기록은 유일하게 남아있는 어머니의 육성(肉聲)이었다.
 
15년 만에 어머니 목소리를 되찾은 에드워드는 올해 9살과 11살인 두 아이에게도 자명종 속 할머니 음성을 들려줬다. 손주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신 탓에 아이들은 할머니의 목소리를 이번에 처음 들었다.
 
에드워드는 "아이들이 시계 속 목소리를 듣고 할머니의 목소리가 맞냐고 물으며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겐 어머니가 나를 깨우는 것처럼 무서운 게 없었다"며 "이젠 자명종을 머리맡에 두고 있으니 아이들이 나를 깨우고 싶을 때 할머니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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