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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옷·가방·신발, 자수로 화려한 변신

중앙선데이 2021.06.05 00:20 739호 19면 지면보기
버려진 우산으로 가방을 만들고 꽃게를 수놓은 정희기씨의 작품. [사진 이건호]

버려진 우산으로 가방을 만들고 꽃게를 수놓은 정희기씨의 작품. [사진 이건호]

“우리 이대로 괜찮을까?” 육지서 밀려간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바다가 이렇게 묻는다면 우린 뭐라 답할 수 있을까.
 

업사이클링 작품 ‘안녕! 바다씨!’전
자수 작가 9명 작품 한자리에
폐우산은 꽃게 장식 가방으로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MBC와 환경재단이 주최하고 효성그룹과 ㈜제영산업이 후원하는 2021 노 모어 플라스틱 특별전 ‘안녕! 바다씨!(hello! mr.SEA!)’가 열리고 있다. 아홉 명의 자수 작가(김규민·박연신·이주희·정순옥·정은숙·정희기·최향정·한승희·한정혜)가 ‘바다와 바다 생명’이란 주제로 헌 옷·가방·신발 등 패션 아이템을 업사이클링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시원한 블루 스트라이프 쿠션 커버는 모던한 디자인의 비치백으로, 살이 부러져 못 쓰게 됐지만 차마 버리지 못했던 우산은 꽃게 장식 가방으로, 오래된 데님 셔츠는 해체돼 바다 숲의 배경이 됐다.
 
이번 전시의 총괄을 맡은 서영희 아트디렉터는 “환경보호를 위해 내 주변에서 가능한 일이 뭘까 생각했고 ‘덜 사고 덜 버리기’면 가능한 일임을 깨닫게 됐다”며 “갖고 있는 낡은 옷에 정성껏 수를 놓아 애정을 듬뿍 담으면 더 오래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선 자수 작가들의 업사이클링 작품 외에도 어린이 10명이 힘을 모아 대형 물고기 오브제를 완성하는 과정과 아름다운 동해를 배경으로 촬영한 패션 사진가 이건호의 영상과 화보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도록은 탄소배출을 줄이고 보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디지털북 형태로 무료 배포된다. 전시는 6일까지 서울 성수동 공익문화공간 언더스탠드에비뉴 아트스탠드에서 무료로 개최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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