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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나이스한 니스, 차량털이범 주의보…관광은 뚜벅이로

중앙일보 2021.06.04 15:00

[더,오래] 연경의 유럽 자동차여행(5)

‘나이스한 니스’라는 표현이 딱 좋은 남 프랑스 대표 도시 니스(Nice)로 자동차 여행 떠나요. 지중해 연안, 아름다운 구릉에 둘러싸인 니스는 연중 기후가 비교적 고르고 주변 경관이 좋아 세계적인 휴양지로 이름이 높고 카니발로도 유명하죠.
 
그리스인들이 기원전 350년경 세운 이 도시는 그리스 승리의 여신 니케(Nike)에서 도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무튼 인류 거주의 역사가 있는 곳이랍니다. 빠이용 강을 기준으로 서쪽의 신시가지와 동쪽의 항구 및 구시가지로 이루어져 있어요.
 
신시가지에는 박물관들이 있고 프롬나드 데 장글레(영국인의 산책로)라고 불리는, 긴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도 있고요. 니스 공항 부근에서부터 니스 성 아래까지 이어지는 긴 자갈 해변은 여름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넘쳐 나고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해변에는 미니 열차도 다니고 각종 레저 스포츠도 즐길 수 있지요. 해변을 좋아하고 해양 스포츠를 즐긴다면 연중 태양 빛이 작렬하는 니스 해변으로 떠나세요.
 
프랑스 니스는 연중 기후가 고르고 주변 경관이 좋아 세계적인 휴양지로 손꼽힌다. 니스 공항에서 시작되는 자갈 해변은 길게 이어져 있어 산책하기도 좋다. [사진 pxhere]

프랑스 니스는 연중 기후가 고르고 주변 경관이 좋아 세계적인 휴양지로 손꼽힌다. 니스 공항에서 시작되는 자갈 해변은 길게 이어져 있어 산책하기도 좋다. [사진 pxhere]

니스는 뚜벅이로!

남 프랑스 여행을 니스에서 시작한다면 렌트도 니스에서 시작해야겠죠.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렌트를 하면 편하기는 하겠지만 니스 호텔 주차 요금이 최저 하루 20유로 수준이고 또 주차나 도로 주행이 복잡하고 차량 도난·파손의 우려도 큽니다. 그런 만큼 니스를 떠나는 날이나 근교 여행 시작하는 날 차는 픽업하도록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하루 주차요금이나, 공항에서 호텔까지 이동 요금이나 큰 차이가 없으므로 공항 렌트도 고려해 보는 겁니다. 렌트는 기간이 길어지면 하루 가격은 오히려 내려가기도 하므로 풀 렌트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면 공항 렌트도 괜찮습니다. 공항 렌트는 공항 이용료가 붙는 대신 차량이 많으므로 원하는 차가 있을 확률이 높겠지요. 차는 일박 정도는 고이 모셔두는 겁니다.
 

니스에서 렌터카 인수하기

니스 공항에서 픽업하는 방법 
니스는 터미널이 2곳인데 국제선은 2터미널을 사용하고 렌터카 업체는 2터미널 바깥에 모여 있어요. 터미널 도착 층에서 바깥으로 나가면 렌터카 표지판이 있으니 따라가면 H사, E사 등등 다 몰려 있습니다. 렌터카 인수 방법은 이전 글에서 설명했어요.

 
니스 시내에서 픽업하는 방법
도착하자마자 차를 인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니스 시내 영업소에서 차를 받아도 되겠죠. 공항이나 기차역에서 렌터카를 픽업하는 게 좋기는 한데(차량 많음) 니스는 해변 가까운 지역, 구글 지도로 보면 ‘Parking Ruhl Méridien Interparking’ 서쪽으로 유명 렌터카 회사들이 모여 있어요. 숙소도 이 부근으로 잡고 렌터카도 이쪽에서 픽업해도 좋겠습니다.
 

니스 뚜벅이 코스



마세나 광장(Place Massena)
마세나 광장. [사진 pixabay]

마세나 광장. [사진 pixabay]

 
니스 관광의 시작점은 마세나 광장이에요. 커다란 분수가 있고 우아한 건축물이 둘러싼 니스 대표 광장이고 2월에 열리는 니스 카니발도 이곳이 중심이죠. 지나가는 트램 구경도 하고 쇼핑가도 기웃거리고 맛집들도 모여 있는 니스 중심에서 여행을 시작해 봅니다.
 
▶ 니스 해변과 '아이 러브 니스' 사인
니스 해변(La Plag)은 니스 공항에서부터 이어지는 긴 자갈 해안이에요. 해변을 따라 영국인이 개척했다는(돈을 댔다는) 산책로인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ade des Anglai)도 있으니 잠시 걸어보면 되고요. 해변 동쪽의 ‘아이러브니스’ 사인판까지 간 다음, 캐슬힐은 계단으로 오르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면 됩니다.
 
▶ 캐슬힐
니스 해변과 구시가, 항구를 조망하는 명소로 성은 허물어져 있지만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요. 우리가 아는 굽은 만과 긴 해변, 에메랄드 빛 그 바다, 니스 해변 대표 사진을 찍는 바로 그 장소랍니다.
 
▶ 니스 구시가 비유니스(Vieux Nice)
니스 구시가 비유니스. [사진 Marc LUCZAK on flickr]

니스 구시가 비유니스. [사진 Marc LUCZAK on flickr]

 
이제 17세기 건물들이 모여있는 구시가지로 가요. 살레야 광장에서 매일 열리는 시장 구경도 하고 라스카리 궁, 생트 레파라트 대성당도 들여다봅니다. 라스카리 궁의 주인 라스카리 가문은 이탈리아 출신 귀족 가문으로 비잔틴 제국에 뿌리가 있고 14세기 무렵에 니스에 정착했는데 가문은 사라지고 방치된 주택을 니스 시가 사들여 복원했어요. 레파레트 대성당 앞의 유명한 라벤더 아이스크림도 맛봐야지요.
 
니스의 자랑 마티스와 샤갈 뮤지엄은 대중교통이나 우버로 갑니다. 워낙 차량털이가 많은 지역이니까 차는 두고 가는 게 좋아요. 만약 두 뮤지엄을 다 본다면 마티스 미술관까지 우버나 버스로 가서 보고 샤갈 뮤지엄으로 이동하는 걸 추천합니다. 혼자라면 우버 이용은 피해야겠죠. 이 두 미술관이 있는 지역이 사미에 지구(Cimiez)인데 전형적인 주택가로 하얀 집과 나무들이 우거진 지역인데 차량털이범 출몰지역으로 소문났어요. 만약 차를 가지고 간다면 한 사람은 남아 차를 지켜야 할 정도로 악명높은 지역입니다. 노트르담 드 사미에 성당, 대형 목욕탕, 원형 극장 등 로마시대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인 만큼 시간이 된다면 둘러봐도 되겠죠. 9박 일정으로는 뮤지엄 가기도 벅차요.

 
마티스 미술관. [사진 m-louis .® on flickr]

마티스 미술관. [사진 m-louis .® on flickr]

마티스 미술관(Musee Matisse)

1917년~1954년까지 니스에서 살았던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회화, 판화, 청동 조각 450점을 전시.
 
주소: 164 Avenue des Arènes de Cimiez
시간: 동절기 10:00~17:00, 하절기 10:00~18:00, 화요일 휴관
버스 번호: 5, 18, 16, 33,70
Bus stops: Arènes ,Musée Matisse
 
샤갈 미술관. [사진 Janet McKnight on flickr]

샤갈 미술관. [사진 Janet McKnight on flickr]

샤갈 미술관(Musee Marc Chagail)

마티스 미술관에서 도보 16분. 1973년 개관 이래 샤갈 작품만 전시. 구약성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성서 연작’이 유명. 영어 오디오 가이드도 있고 코로나로 인해 QR코드로 스마트 폰으로 들을 수 있다.
 
주소: Avenue Dr Ménard
시간: 동절기 10:00~17:00, 하절기 10:00~18:00, 화요일 휴관
요금: 8유로
버스 번호: 15
Bus stops: 'Marc Chagall' stop and Nice Le Grand Tour bus, 'Marc Chagall'
 
첫 숙박지인 만큼 니스 호텔도 소개해 봅니다.

 
아파트 호텔 아주파(Apart'hôtel AJOUPA)

마세나 광장과는 도보 3분 거리고 렌터카 구역과는 도보 7분 거리에 있는 주방이 있는 아파트입니다. 주차는 인근 공영주차장에 하고 별도 요금 있습니다. 짧은 일정에는 호텔로 구하고 이 부근을 찾아보세요. ‘베스트 웨스턴 플러스 호텔 마세나 니스’는 전용 주차장이 있어 좋아요.
 
니스는 이탈리아 영토였던 적도 있고 가깝기도 하고 이탈리아 음식이 많습니다. 비유니스(구시가)나 마세나 광장 부근에서 식사하면 되고 또 해산물이 유명해서, 한 집 소개해 볼게요.
 
튜린 카페. [사진 Peter Bigler on flickr]

튜린 카페. [사진 Peter Bigler on flickr]

Le Café de Turin
가리발디 광장이 좀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이나 우버로 간다. 해산물 플래터, 홍합 찜이 유명.
주소: 5 Place Garibaldi, 06300 Nice
 
니스는 휴양의 도시랍니다. 큰 유적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좀 싱거울 수 있어요. 우선 좋은 계절에 가야 남 프랑스의 짱짱한 햇살 호사를 맘껏 누리겠고요. 아름다운 니스 해변에서 걸어도 보고 액티비티도 해보고 구시가의 17세기 집을 둘러보는 소소한 즐거움에 빠져 보시길 바라요. 즐기는 만큼 보이는, 알게 되는 나이스한 니스라지요! 니스를 거점으로 동쪽의 에즈·모나코·망통, 서쪽의 생폴드방스· 칸·앙티베·그라스 같은 예쁜 마을들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여행 카페 매니저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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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 연경 여행 카페 매니저 필진

[연경의 유럽 자동차 여행] 저는 유럽을 자동차로 달리고 있는 연경입니다. 언어가 유창하지도 않고요. 운전이 베테랑이지도 않습니다. 나이는 어느새 환갑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유럽을 자동차로 달렸고 혼자도 달려 봤습니다. 위험하지 않냐고요? 비용이 많이 들지 않냐고요? 준비를 좀 하면 잘 할 수 있고, 비용도 생각보다는 덜 들어요. 그 경험을 나눠 제 동년배들이 기쁜 여행길에 오를 수 있도록 도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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