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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 부부의 '백신 기부' 운동, 한국인 동참 이어진다

중앙일보 2021.06.03 17:22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해리 왕자(왼쪽)와 메건 마클 왕자비. AP=연합뉴스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해리 왕자(왼쪽)와 메건 마클 왕자비. AP=연합뉴스

영국 왕실을 나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정착해 전 세계의 눈과 귀를 집중시킨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의 '백신 기부 운동'에 한국인들의 참여 행렬이 늘어나고 있다. 백신을 구하기 어려운 제3세계에 백신을 공급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 운동에 한국인들이 낸 5달러(약 5500원)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3일 한 트위터 사용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잔여 백신을 맞은 보답으로 코백스에 기부했다. 뿌듯하다"는 트윗을 올렸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백신 맞을 예정이니까 백신값으로 낸다 생각하고 (기부를 했다).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맞지 못하는 다른 지역의 사람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차원"이라고 썼다.
 
이들이 올린 트윗에는 글로벌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의 기부금 모금 홈페이지가 링크로 걸려 있다.
백신 기부금 모급에 동참한 이들이 올린 트윗. [트위터 캡처]

백신 기부금 모급에 동참한 이들이 올린 트윗. [트위터 캡처]

 
이 기부금 모금 행사는 지난달 6일(현지시간) 해리 왕자 부부가 아들의 2살 생일을 기념해 시작한 것으로, 백신 접종 1회분인 5달러를 기부하면 해리 왕자 부부가 마련해 놓은 공동기금에서 15달러(약 1만7000원)를 더해 총 4회분을 확보하는 매칭 펀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해리 왕자 부부는 기부금 모금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의 80%는 부유한 국가에서 이뤄졌고,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는 아직도 백신 보급이 효과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모든 사람이 모든 곳에서 백신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만 우리는 진정으로 회복될 수 있다"며 "5달러 기부금은 생명과 가족, 공동체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부를 독려한 바 있다.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 전 세계 평균치를 뛰어넘었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은 10.79%다. 같은 날 기준 한국은 11.3%로 세계 평균 접종률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한국에서 1차 백신을 맞은 이들은 총 635만8512명으로, 접종률은 12.4%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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