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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미래의 인터넷’ 메타버스가 넘어야 할 기술 허들 두개

중앙일보 2021.06.03 11:00

[더,오래] 김현호의 특허로 은퇴준비(32)

코로나로 인해 집합 교육이 제한되면서 여러 교육 기관이 주최해오던 현장 강의가 유튜브나 줌(ZOOM) 등의 플랫폼을 이용한 화상 강의로 대체되고 있다.
 
특허청 연수원 강의실에도 작년부터는 빈 책상 옆에 카메라만 세워져 있고, 강의실엔 카메라맨과 강사 둘만 있다. 연수원의 특허법 강의는 길게는 일주일 정도 이어지는데, 간혹 채팅창을 통해 질문주시는 심사관분들이 있어 혼자 하는 촬영의 외로움을 잊는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메타버스 게임 서비스 '로블록스(Roblox)'. [사진 로블록스]

현재 가장 주목받는 메타버스 게임 서비스 '로블록스(Roblox)'. [사진 로블록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강의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비대면 기술의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 정점에 있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초월 우주(meta universe)’를 뜻하는 메타버스 기술을 인류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기술로 여기는 의견이 적지 않다.
 
메타버스에서 구현되는 가상의 공간은 현실 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며, 학교가 될 수도 있고, 공연장이 될 수도 있고, 예배당이 될 수도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메타버스 게임 서비스인 ‘로블록스(Roblox)’에서는 유저가 가상의 게임 공간을 돌아다니며 다른 유저를 만나서 함께 다양한 게임을 즐기며 아이템도 거래하고 여러 미션을 수행한다.
 
메타버스가 인터넷처럼 인류의 생활 양식을 바꿀 수 있으려면 사용자가 가상의 공간 속에 둘러싸여 있는 실제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하며, 가상 공간에서 다른 사용자들을 실제 모습과 같은 생동감 있는 표정으로 만나고 교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까지의 메타버스 서비스는 아직 두 가지 기술 요소가 부족해 보인다. 첫째는 대부분의 유저가 가상 공간에 둘러싸이지 못하고 가상 공간을 모니터의 화면을 통해서만 본다는 점이며, 둘째는 유저가 다른 유저를 실제 모습이 아닌 캐릭터나 사진 이미지 정도로만 접하고 있다는 점이다.
 
첫 번째 문제는 이미 사용되고 있는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ead Mounted Display; HMD)’ 등의 가상 현실 체험 장비의 확산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장비 성능의 고도화뿐만 아니라 소형화·경량화·VR 멀미와 같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두 번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유저의 사진 이미지나 이를 이용한 홀로그램 정도로는 현실감을 제공할 수 없기에 유저의 현재 모습을 촬영하고 이를 가상 공간에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사용자 주변에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하면 되는 것으로 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써는 HMD로 얼굴이 가려져 있는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촬영하게 되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가상 현실 체험 장비를 안경이나 렌즈의 형태로 만들거나, 아예 사용자가 장비를 착용할 필요가 없는 VR 룸의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아직은 하드웨어적 기술 발전을 기다려야 한다.
 
메타버스 서비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하드웨어적 기술 발전이 필수이다. 메타버스 서비스 기업은 서비스 시나리오 개발뿐 아니라 관련 하드웨어 기술 개발과 특허를 선점하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사진 pixabay]

메타버스 서비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하드웨어적 기술 발전이 필수이다. 메타버스 서비스 기업은 서비스 시나리오 개발뿐 아니라 관련 하드웨어 기술 개발과 특허를 선점하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사진 pixabay]

 
메타버스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BM) 발명으로 특허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문의가 많지만 메타버스는 현실 공간을 가상 공간으로 옮겨 놓겠다는 비교적 단순한 발상에 불과해 포괄적인 특허를 받는 것은 어렵다. 메타버스 환경에서 차별화한 서비스 시나리오가 있다면 특허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메타버스 서비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하드웨어적 기술 발전이 필수적이므로 메타버스 서비스 기업들은 서비스 시나리오의 개발뿐만 아니라 관련 하드웨어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선점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언젠가 가상 공간을 출력하는 디스플레이로 둘러싸인 ‘메타버스 캡슐’ 안에서 공간을 초월해 전 세계 사람을 만나는 날을 상상해본다.
 
국제특허 맥 대표 변리사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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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호 김현호 국제특허 맥 대표 변리사 필진

[김현호의 특허로 은퇴준비] 15년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지적재산권 창출, 보호, 활용을 도운 변리사. 변리사 연수원에서 변리사 대상 특허 실무를 지도했다. 지적재산은 특허로 내놓으면 평생 도움이 되는 소중한 노후자금이자, 내 가족을 위한 자산이 된다. 직장과 일상에서 떠올랐던 아이디어를 자신만의 특허로 내기 위한 방법을 안내한다. 특허를 내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아이디어 많으신 분들 특허부자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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