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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가 뽑은 ‘베스트11’ 메시·호날두 그리고 손흥민

중앙일보 2021.06.03 00:03 경제 6면 지면보기
펠레가 꼽은 전현직 베스트11. 메시와 호날두 등과 함께 손흥민도 뽑았다. [사진 EA스포츠 FIFA 트위터]

펠레가 꼽은 전현직 베스트11. 메시와 호날두 등과 함께 손흥민도 뽑았다. [사진 EA스포츠 FIFA 트위터]

 
‘축구 황제’ 펠레(81·브라질)가 2일 축구게임 ‘FIFA21’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 축구 전·현직 베스트11을 뽑았다. 3-4-3포메이션인데, 수비진을 뺀 나머지는 모두 공격수인 ‘닥공(닥치고 공격) 스쿼드’다.

월드컵예선 앞두고 최고의 평가
주장 맡아 대표팀 분위기 챙겨
훈련 땐 풀백 변신 “내 수비 봤지”
황의조·이재성과 공격 삼각편대

 
스리톱 공격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그 아래 미드필더에 손흥민(29·토트넘)-디에고 마라도나-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배치했다. 그 밖에 수비진에는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티아구 실바(첼시)-카를로스 아우베르투를 꼽았다. 카를로스 아우베르투는 펠레와 같은 시절에 뛰었던 수비수다.
 
게임업체 EA스포츠는 “The GOATs’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가 뽑은 역대 최고)”라고 소개했고, 영국 더 선은 “펠레의 팀은 단 한 가지. 공격, 공격, 또 공격”이라고 평가했다.
 
 
공격 지향적인 윙어 손흥민에게 수비까지 맡는 윙백은 어색한 자리다. 2017년 첼시와 FA(축구협회)컵 준결승에서 윙백으로 뛰다 페널티킥까지 내줬고, 토트넘도 2-4로 졌다. 조세 모리뉴 전 감독 시절, 윙백처럼 수비에 많이 가담해 애를 먹었다. 하지만 그런 손흥민도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에서는 왼쪽 수비수 자리도 마다치 않는다.
 
대표팀은 지난달 31일부터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에 대비해 훈련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려고 취재진 접근을 막은 채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대한축구협회가 1일 공개한 훈련 영상 중 2대1 미니 게임에서 손흥민은 수비수로 변신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왼쪽 풀백이 뭔지 보여줄게”라며 수비에 성공한 뒤 “이러는 동안 우리 중앙 수비들이 나와서 막았어. 벌써”라며 웃었다. 권창훈(수원 삼성)의 일대일 돌파를 막더니 “봤죠? 이게 토트넘 수비입니다”라고도 말했다. 이를 본 팬들은 “모리뉴 밑에서 수비 만렙(게임에서 최고 레벨)이 됐다”며 즐거워했다. 
 
2차 예선 첫 경기는 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전이다. 한국은 3월 일본 평가전에서 0-3 참패했다. 소속팀 사정으로 한·일전에 나서지 못했던 캡틴 손흥민은 이번 2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장 안팎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이 대표팀에 처음 뽑힌 이기제(30·수원)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했다. ‘손흥민을 보며 꿈을 키웠다’는 정상빈(19·수원)에게는 뭔가 따로 얘기하더라. 훈련을 즐겁게 때로는 진지하게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훈련장 안팎에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훈련장 안팎에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은 2차 예선에서 ‘1992년생 트리오’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함께 공격 선봉에 선다. 2020~21시즌 유럽 무대에서 세 선수를 합치면 무려 42골·27도움이다. 손흥민이 22골·17도움, 황의조가 12골·3도움, 이재성이 8골·7도움이다. 또 토트넘에 ‘손-케(해리 케인) 듀오’가 있는 것처럼, 대표팀에는 ‘손-황(황의조) 듀오’가 있다. 두 선수는 작년 11월 대표팀에서 2골을 합작했다.
 
황의조는 “흥민이와는 어릴 때부터 호흡을 맞춰 서로 잘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흥민이와 의조는 서로에게 힘과 자극이 되는 친구”이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팬들이 너무 그립다. 이겼을 때 세리머니하고, 졌을 때 위로해주는 모습이 그립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나 빨리 정상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대표선수 모두 열심히 준비하니 많이 응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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