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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씨 친구 고소에 "콩트로 발작" 그 유튜버 영상 다 지웠다

중앙일보 2021.06.02 08:49
손정민씨 친구 A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이은수 변호사가 1일 유튜버 B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손정민씨 친구 A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이은수 변호사가 1일 유튜버 B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고(故) 손정민씨의 친구 A씨의 변호사가 자신이 SBS 기자와 친분이 있어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A씨 측에 우호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는 취지의 영상을 올린 유튜버를 고소했다. 이에 “콩트 갖고 발작 일으킨다”는 반응을 보인 해당 유튜버는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A씨 측 정병원 변호사(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1일 “유튜버 B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전기통신기본법 위반‧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에 따르면 B씨는 정 변호사가 SBS의 정모 기자에게 연락해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이 A씨 측에 우호적인 내용을 방영할 것을 청탁하고, 정 기자가 이를 수락하는 가상의 대화 내용이 담긴 1분 48초 분량의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올렸다. B씨는 정 변호사와 해당 기자의 사진을 두고는 “왠지 너희 너무 닮았다. 둘이 무슨 사이인지 밝혀야겠다”는 자막을 달았고, 해당 영상은 17만회 넘게 조회됐다.  
 
정 변호사는 “정 기자라는 분은 들어본 적도 없다”며 “영상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 한 네티즌은 “사실 확인은 해야 할 것 같다. 정 기자가 이 영상을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B씨는 “잘 알고 있다”며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자기들은 거짓방송 해도 되고, 유튜버는 영화 ‘내부자들’ 생각나서 콩트 한편 만들어낸 걸 갖고 발작을 일으켰다”며 “진짜 뭐가 있나 싶게 생각하게 한다”고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유튜버 B씨가 ″사실 확인을 해야 할 것 같다″는 네티즌의 글에 남긴 댓글. 사진 유튜브 캡처

유튜버 B씨가 ″사실 확인을 해야 할 것 같다″는 네티즌의 글에 남긴 댓글. 사진 유튜브 캡처

그는 또 다른 댓글을 통해 “그냥 ‘내부자들’ 생각나서 콩트 한 편 만들었는데 이렇게 많이 볼 줄 몰랐다”며 “유독 이 영상에 악플이 많이 달려서 진짜로 내가 만든 영상에 뭔가 핵심적인 뭔가가 들어 있나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2일 새벽 B씨는 그동안의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현재는 환불원정대의 노래 ‘돈 터치 미’ 등 2개의 영상만 볼 수 있다. 해당 노래의 가사는 “자꾸 건드리네. 돈 터치 미(Don’t touch me‧나에게 손 대지 마)” 등의 내용이다.  
 
정 변호사는 “B씨가 유포한 허위사실은 매우 질이 좋지 않고 손씨 사건 발생 이후 지속해서 다수의 자극적인 동영상을 게시한 점을 보면 광고 수익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 측에도 내용증명을 보내 경찰 수사에 협조할 것 등을 요구했다. 정 기자 역시 회사 차원에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원앤파트너스는 손씨 사건과 관련 A씨와 가족, 주변인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모욕‧협박 등 위법행위에 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수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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