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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신임 사장 인선 절차 착수…吳 주택정책 지원하는 요직

중앙일보 2021.06.01 15:59
 
오세훈 시장의 주택공급 정책을 뒷받침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본격적인 신임사장 인선에 들어갔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임명된 김세용 전 사장은 지난 4월7일 보궐선거 당일 퇴임해 오 시장 취임 후 사장자리는 공석이었다. 
 

'주택 전문가' 김현아·김효수 유력

재개발규제 완화책 발표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재개발규제 완화책 발표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3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SH공사는 최근 사장 임명을 위한 7인의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했다. 임추위는 서울시 2명, 서울시의회 3명, SH공사 2명 등 각 기관이 추천한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다.
 
SH공사는 조만간 사장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임추위는 공모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서울시장에게 최종 2명을 추천한다. 시장이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면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임기는 통상 3년이다. 절차를 고려하면 선임까지 2~3개월이 소요된다.
 
신임 사장으로는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김 위원은 주택ㆍ도시계획 분야에서 20년 이상 일해 온 전문가다. 경원대에서 도시계획학 학사와 석ㆍ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경영연구부 위촉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서울특별시 주거환경개선 정책자문위원을 지냈다. 제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고,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민주당 장악한 시의회 청문회 넘어야

오세훈 시장의 측근인 김효수 전 주택본부장도 물망에 오른다. 그는 과거 오 시장 재임 시절 주택국장(2급)과 주택본부장(1급)을 역임했고, SH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겸직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캠프에도 합류해 시장 당선을 도왔다.
 
다만 김 전 본부장의 경우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서울시의회의 동의를 구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오 시장이 후보 시절 여권으로부터 중점적으로 공격을 받았던, 이른바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내곡동 개발 사업이 “국장 전결 사안인 만큼 보고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전결권을 가진 주택국장이 김 전 본부장이었다. 3급이었던 김 전 본부장은 오 시장이 재선된 2010년에 2급 국장으로, 이듬해엔 1급 주택본부장으로 승진했다.
 
SH공사 사장은 오 시장이 선거 공약으로 내건 장기전세주택, 이른바 '상생주택’ 공급과 재개발 활성화를 뒷받침 하는 요직으로 꼽힌다. 최근 경찰이 내부 직원들 비위 수사에 착수해 조직 안정에도 힘써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SH공사 사장 자리 공백이 길었고 시장님이 굉장히 신중하게 사장 후보를 고민해온 걸로 알고 있다. 주택 공급 큰 그림을 그려나갈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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