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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 수능개편 첫 모의평가…격리자는 온라인 응시

중앙일보 2021.06.01 12:00
지난 3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보고 있다. 뉴스1

지난 3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보고 있다. 뉴스1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가 오는 3일 시행된다. 문·이과 통합과 선택과목 확대 등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변화가 반영된 평가원 주관 첫 모의평가다.
 
1일 평가원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가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062개 고등학교와 413개 학원에서 치러진다. 응시생은 전년보다 387명 준 48만2899명이다. 재학생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735명 감소했지만, 졸업생 응시는 348명 늘었다. 성적은 이달 30일 통지한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으로 수험생들에겐 '모의 수능'으로 불린다. 6월 모평 결과를 분석해 수능 출제에 반영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다른 모의고사에 비해 졸업생도 대규모로 응시하기 때문에 수험생이 자신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이다.
 

선택과목·제2외국어 절대평가 등 변화

지난 3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답안지에 마킹하고 있다. 뉴스

지난 3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답안지에 마킹하고 있다. 뉴스

올해 많은 변화를 예고한 수능의 모습도 6월 모평서 미리 볼 수 있다. 문·이과 구분이 사라져 응시생은 국어·수학·직업탐구에서 선택과목을 고를 수 있다. 국어는 공통 과목 외에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중 한 과목을 볼 수 있고,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를 고를 수 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구분도 사라져 17개의 탐구 과목 중 2개를 골라 응시할 수 있다. 이번 시험부터는 4교시에 치러지는 한국사와 탐구 영역의 답안지는 따로 배분한다. 이전까진 두 과목의 답안지가 붙어있어 잘못 마킹한 수험생이 시험이 무효가 되는 문제가 있었다.
 
제2외국어·한문 과목은 절대평가로 바뀐다. 한국사·영어처럼 성적에 따라 등급만 제공한다. 제2외국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이전처럼 일부 과목서 낮은 점수를 받고도 높은 표준점수를 받는 일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랍어 등 일부 제2외국어에선 이런 일이 잦아 '로또 과목'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70%였던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율은 50%로 낮춘다. 연계 방식도 EBS 교재의 자료와 문제를 직접 활용하지 않고, 유사한 내용으로 출제하는 간접적인 방식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나치게 높은 연계율 때문에 수험생이 EBS 교재를 암기하는 경향이 늘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자가격리자는 온라인 응시 

서울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고3학생 30명이 확진된 가운데 1일 해당 고등학교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서울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고3학생 30명이 확진된 가운데 1일 해당 고등학교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등으로 현장에서 응시할 수 없는 수험생을 위한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서울 강북구의 한 고교에서는 고3 30여명이 집단 감염돼 모든 학생이 온라인으로 6월 모평을 응시할 예정이다.
 
시험 당일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생겨 입실하지 못한 수험생도 온라인으로 응시할 수 있다. 온라인 시험은 시험 다음 날인 4일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온라인 응시자의 성적은 시험 환경 차이를 고려해 전체 성적 산출 시에는 반영하지 않는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능 개편 후 첫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에게 바뀐 유형과 문제 수준에 적응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번 평가와 채점 결과를 보고 개선점을 찾아서 수능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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