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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수욕장발 감염 없었다"…해운대부터 잇따라 개장

중앙일보 2021.05.30 13:59
해운대·송정해수욕장 6월 1일 조기 개장 
전국 해수욕장이 다음 달부터 잇달아 문을 연다. 해수욕장이 있는 자치단체는 올 여름 정상 개장을 전제로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3일 많은 피서객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았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많은 피서객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았다. 연합뉴스

 
충남 보령시는 서해안 최대 규모인 대천해수욕장 개장일을 지난해와 비슷한 7월 3일로 정했다.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은 7월 10일 문을 연다.
 
충남 태안군은 오는 7월 3일 만리포를 비롯한 28개 해수욕장을 동시에 개장한다. 만리포해수욕장은 지난해 서해안 해수욕장 중 가장 이른 6월 6일 조기 개장했으나 올해는 개장일을 1개월, 폐장일을 보름가량 늦췄다. 초여름보다 늦여름에 피서객이 더 많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시는 다음 달 1일 지역 7개 해수욕장 가운데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을 부분 개장한다. 해수욕이 가능한 구간을 한정해 개장한다. 시는 6월을 ‘안전 개장’ 기간으로 정해 파라솔을 대여하지 않고, 샤워·탈의장 등 편의시설 일부만 운영하고, 방역 등 안전관리 인력은 집중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나머지 5개 해수욕장은 오는 7월 정식 개장한다.
 
강원 속초 해수욕장 6월 10일 열어


강원지역에선 90여개 해수욕장 중 속초 해수욕장이 가장 이른 다음 달 10일 개장한다. 나머지 해수욕장은 날씨와 코로나19 발생 추이 등에 따라 개장일이 확정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도내 12개 해수욕장을 7월 1일 개장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해변과 물속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해변과 물속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일선 지자체는 올해 해수욕장 운영의 성공 여부를 코로나19의 효율적인 방역으로 보고 다양한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스마트 방역시스템을 구축해 해수욕장 내 '코로나 제로'를 목표로 개장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해수욕장 근무자 전원에게 체온 스티커를 붙여 발열을 관리하기로 했다. 체온 스티커는 손목이나 손등에 붙이면 정상체온(37.5도) 초과 시 스티커 색깔이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한다.
 
 해운대구는 또 파라솔 등 피서 용품 대여·판매소마다 전자출입부(QR코드)를 도입하고 발열 체크기를 설치해 출입 이력 관리와 발열 확인을 한다. 해수욕장 이용객에게는 지정 번호로 전화를 걸면 시간과 전화번호 등 기록이 자동 저장되는 ‘안심콜’을 활용해 출입 여부를 관리하기로 했다.  
 
충남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중앙포토

충남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중앙포토

보령시는 피서 성수기인 8월 2∼15일에 운영하던 야간개장을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 보령시는 지난해에 이어 체온 스티커 시스템을 도입한다. 시는 보령 관문인 대천역, 보령종합버스터미널, 해수욕장 진입로에 검역소를 설치하고 피서객에게 체온 스티커를 나눠줄 계획이다.
 
체온 스티커는 발열 여부를 48시간 동안 확인할 수 있어 검역 단계에서만 체온을 확인할 수 있는 기존 체온계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스티커가 노란색으로 변한 피서객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지난해 여름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에서 확진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올해도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피서객 전원에 발열체크 뒤 손목밴드 


강원도 지자체는 지난해 여름과 비슷한 수준의 방역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경포해수욕장은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해수욕장 경계에 울타리를 설치한 뒤 지정된 통로로만 출입을 허용하고, 드론을 이용한 방역수칙 홍보도 했다.
경포대 해수욕장. 뉴스1

경포대 해수욕장. 뉴스1

 
제주도는 올해 해수욕장에서 안심 밴드 착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발열 검사를 받은 뒤 지급되는 안심 밴드를 착용하지 않으면 화장실이나 샤워장, 파라솔 등의 이용이 제한된다. 제주도는 부산시·보령시와 비슷한 형태의 체온 스티커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수부 “지난해 피서객 60%줄어”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해수욕장 개장 기간 찾은 피서객은 2680만명으로, 2019년보다 60.3% 감소했다. 해수부는 “지난해 정부와 자치단체는 ‘해수욕장 내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과 ‘해수욕장 방역관리 운영 대응 지침’을 마련해 추진한 결과 해수욕장에서 코로나19 전파 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태안·부산·속초=김방현·황선윤·박진호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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