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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GDP 2033년에 미국 추월한다”

중앙일보 2021.05.28 18:31
중국 GDP(국내총생산)가 2033년이면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학자에 의해 나왔다. 28일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와 한중 의회외교포럼,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이 공동 개최한 ‘한중 경제산업협력 세미나’ 자리에서다.
2012년 2월 14일 워싱턴에서 만난 조 바이든 당시 미 부통령과 시진핑 국가부주석. 당시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 내 쿠데타 정보를 시 주석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연합뉴스]

2012년 2월 14일 워싱턴에서 만난 조 바이든 당시 미 부통령과 시진핑 국가부주석. 당시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 내 쿠데타 정보를 시 주석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연합뉴스]

연원호 KIEP 중국경제통상팀 부연구위원은 이날 ‘중국의 쌍순환 전략과 한중 협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중국의 쌍순환 경제성장 전략에 따른 중국경제의 미국경제 추격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60년엔 미국이 다시 중국 넘어설 전망/ 중국 GDP 성장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 미국이나 일본보다 앞선 것으로 드러나/ 2019년 중국은 한국 GDP 성장의 5.47% 공헌

쌍순환 전략은 미국의 압박에 직면한 중국이 지난해 14차 5개년 계획에서 새로 마련한 발전 전략이다. 중국 경제를 국내 순환과 국제 순환으로 구분하되 국내 순환(민간 소비와 신산업) 중심으로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연원호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오는 2033년이면 중국 GDP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공관숙 중국연구소 연구원

연원호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오는 2033년이면 중국 GDP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공관숙 중국연구소 연구원

연원호 박사는 “쌍순환 전략의 성공은 혁신에 달려있다”며 “중국이 개혁과 최신 기술 보급, 첨단기술 개발 등과 같은 혁신에서 성과를 낸다면 2033년 중국의 GDP가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GDP는 미국의 67%, 2022년 71%, 2027년 82%, 2030년 89%가 된다. 코로나 19 여파로 중국의 미국 경제 추월 시기가 빨라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060년께는 미국이 중국을 다시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고령화와 생산성 성장률 저하로 장기간 1위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일본에선 중국의 폐쇄적인 제도가 결국 중국 생산성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 GDP 성장에 대한 중국의 기여도가 크긴 하지만, 중국 GDP 성장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 역시 매우 커 미국이나 일본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19년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청와대 사진기자단]

한국 GDP 성장에 대한 중국의 기여도가 크긴 하지만, 중국 GDP 성장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 역시 매우 커 미국이나 일본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19년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청와대 사진기자단]

연 박사는 또 ‘주요국의 GDP 공헌도’ 조사에서 한중 경제의 밀접함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국 GDP 성장에 대한 중국의 기여도는 2009년 4.14%에서 2019년엔 5.47%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의 기여도는 4.49%에서 3.09%로 떨어졌다.  
미국은 2.84%에서 2.69%로 낮아졌다. 한편 중국 GDP 성장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 역시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게 드러났다. 중국 GDP 성장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는 2009년 1.28%에서 2019년 1.01%로 다소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미국은 1.33%에서 0.99%로, 일본은 1.90%에서 0.97%로 크게 떨어졌다. 중국 GDP 성장에 한국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기여가 높은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선 한중 경제협력 방안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28일 개최된 한중 경제산업협력 세미나. 왼쪽부터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 최필수 세종대 교수, 남수중 공주대 교수.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제공]

28일 개최된 한중 경제산업협력 세미나. 왼쪽부터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 최필수 세종대 교수, 남수중 공주대 교수.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제공]

최필수 세종대 중국통상학과 교수는 “한중 정부나 기업 간 협력도 중요하지만 이젠 양국 연구기관과 대학이 전면에 나설 때가 됐다”고 말했다. 기업이 개발에 집중한다면 대학 등은 연구에 치중해 양국이 서로 필요로 하는 제품 개발을 이끌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남수중 공주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한국은 코로나 19가 진정된 이후 중국의 제조업 투자, 민간소비 확대 등 내수 중심의 경기회복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중국의 첨단 소재부품 수요 증대에 대해 적절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 경쟁 시대 한국의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 소장은 “한미 정상회담 합의 사항 구체화는 한중 관계의 가시밭길을 예고한다”며 “한중은 양자 간 갈등요소 축소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왼쪽)이 명예위원장,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공관숙 중국연구소 연구원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왼쪽)이 명예위원장,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공관숙 중국연구소 연구원

문익준 국민대 교수는 “미·중 경쟁 시대를 맞아 한국은 하나를 선택하는 전략에 스스로 매몰되기보다는 각기 차별화된 전략으로 양국 간 동시에 협력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명예위원장,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 행사에선 김상희 국회 부의장, 황희 문체부 장관, 장하성 주중대사, 권영세 전 주중대사, 박정 의원, 김흥종 KIEP 원장 등이 각각 축사와 발표를 했다.  
사공관숙 중국연구소 연구원 sakong.kwans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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