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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하는 부·울·경] "울산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메가시티 조성의 추동력”

중앙일보 2021.05.28 00:04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2월 울산 신항에 조성 중인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단지를 방문했다. 송 시장은 “울산이 에너지 거래의 국제적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울산시]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2월 울산 신항에 조성 중인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단지를 방문했다. 송 시장은 “울산이 에너지 거래의 국제적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울산시]

“울산에서 추진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부·울·경을 하나의 거대한 그린에너지단지로 만들어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의 추동력이 될 것입니다.”
 

송철호 울산시장 인터뷰
3대 친환경 에너지 사업 융복합
이산화탄소 자원화해 산업에 적용
소재 국산화와 수입 대체 효과 기대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20일 울산시청에서 가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 시장은 “예를 들어 울산 앞바다에 생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의 부유체를 울산의 조선·해양 기술로 생산한다면, 부산에서는 관련 기자재를, 경남에서는 터빈을 만들어 이를 초광역권 협력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다”며 “이로써 부·울·경이 친환경 에너지 사업 경제 공동체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7기 초반부터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주력해 왔는데.
 
“주력산업 침체를 극복해 나가고 미래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민선 7기 울산시가 깊은 고민 끝에 선택한 해법이다.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3대 사업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과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이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에 대해 소개해 달라.
 
“바다 위에 부유체를 띄워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울산 동쪽 앞바다에 서울 면적(605.2㎢)의 두 배 가까운 1178㎢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소가 생긴다. 2025년까지 1GW, 2030년까지 6GW 조성이 목표다. 이는 원전 6기에 해당하는 발전량으로, 57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울산 바다의 입지 조건이 적합한가.
 
“울산 앞바다에는 수심 200m 이내에 대륙붕이 잘 조성돼 있다. 넓고 단단한 지형인 대륙붕이 있으면 바다 위에 떠 있는 발전기를 지반과 연결하기 쉽다. 또 초속 8m 이상의 강한 바람 등 부유식 풍력발전 조성을 위한 자연조건이 뛰어나다. 산업 기반과 전문 인력도 풍부하다. 세계적인 조선·해양플랜트 기업이 모여 있고 인근 원전과 울산 화력 등 발전소와 연결된 송·배전망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이점이다. 국가산단을 비롯해 대규모 전력소비처와 배후 항만도 잘 갖춰져 있다.”
 
지난 6일 울산 테크노산업단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부유식 해상풍력 육성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당시 문 대통령은 “새롭고 어려운 도전이지만 2050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서라도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이 반드시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당시 선포식에서 강조했던 부분은.
 
“부유식 해상풍력뿐만 아니라, 그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한 울산의 수소경제와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 등 3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융복합하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에너지 산업이 펼쳐진다는 점을 내세웠다.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생산한 전력의 20%로 바닷물을 분해해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8만4000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 그린수소를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배후단지에 건립할 대규모 그린수소 저장·액화시설에 저장한 뒤, 차량과 육상 배관을 통해 전국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2030 부산 엑스포와도 연계할 수 있나.
 
“부산이 유치하고자 하는 2030 부산월드엑스포도 친환경 에너지사업과 연계될 때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고 본다. 2030년에는 울산 바다에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돼 있다. 예를 들면, 국내외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2030 부산월드엑스포에 친환경 에너지사업 특별관을 설치하고,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등 부·울·경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20일 인터뷰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울산시]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20일 인터뷰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울산시]

 
지난달 30일 송 시장은 부산미래혁신위원회의 초청으로 부산에서 특별 강연을 했다. 당시 박형준 부산시장, 혁신위 위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친환경 그린에너지가 선도하는 부·울·경 초광역경제권’을 주제로 강연한 송 시장은 “2030 부산 엑스포가 열린다면 융복합된 3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하나의 상품으로 출품할 수 있다”며 “부·울·경 지역에는 이미 산업 생태계가 조성돼 있기 때문에 서로의 강점으로 역할을 맡고, 협치해 나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산화탄소를 자원화하는 산업도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울산이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됐다. 공장 굴뚝 등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활용해 ‘탄산칼슘’이라는 새로운 자원을 만들 수 있는데 현행법상 이 탄산칼슘은 폐기물로 분류돼 그동안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특구에서는 한시적으로 규제가 풀리기 때문에 자원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만든 탄산칼슘을 건설과 화학 소재에 적용하거나 제품화해 산업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경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2030년까지 신규 기업 24개, 신규 고용 약 300명, 이산화탄소 포집량 110만t, 이를 활용한 매출액 1조8000억원 등의 경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순도 95% 이상의 고품위 탄산칼슘은 70% 이상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소재 국산화와 수입 대체 효과도 클 것이라 기대한다.”
 
-최근 한국인 1만명 게놈 해독이 화제가 됐는데.
 
“지난 2016년부터 유니스트, 울산대학병원 등과 함께 ‘1만명 게놈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고 5년 만에 해독을 완료했다. 게놈은 한 생물체가 가진 유전자 정보의 집합체로, 한국인의 게놈이 대규모로 해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사업도 속도가 붙나.
 
“지난해 7월 지정된 울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의 주요 사업인 바이오데이터팜이 올 상반기 중 구축될 예정이다. 이곳으로 1만명의 게놈을 이관해 분석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으로 울산의 게놈 산업은 지역 의료 발전을 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국내 개발 등 국가적 차원의 질병 대응 체계에 주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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