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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손빼지 못한 사연

중앙일보 2021.05.28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4강전〉 ○·커제 9단 ●·양딩신 9단
 
장면 2

장면 2

장면 ②=커제는 AI 이전을 그리워하는 것일까. 예전 인기 품목인 백1의 두 칸 협공이 그런 느낌을 준다. AI는 두 칸 협공을 당하면 A로 씌우라고 가르쳐 주었지만 지금은 백의 원병이 많아 A는 힘들다. 해서 양딩신은 흑2로 하나 짚은 뒤 4로 두 칸 뛰었다. 백5는 유력한 임기응변. 커제는 하변을 작게 보고 있다. 흑6에서 손빼고 멀리 7로 달려간 것도 비슷한 시각. 여기서 흑8이 떨어졌는데 8이 놓이면 흑B의 급소가 부각된다. 과연 백은 또 한 번 손뺄 수 있을까.
 
AI의 추천

AI의 추천

◆AI의 추천=AI는 손빼고 백1의 큰 곳부터 차지하라고 한다. 흑2로 급소를 파고들면 3,5로 임시방편하고 7로 막아 살아둔다. 커제도 이런 정도는 잘 알지만 영 내키지 않는다. 3,5는 이적수인데다 흑은 A로 한 점 잡는 것도 선수여서 매우 두텁다. 커제가 망설이다가 차마 손빼지 못한 이유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커제는 백1을 선수한 다음 3으로 받았다. 흑 전체가 아직 엷기 때문에 후수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봤다. 그 틈에 양딩신은 6으로 귀를 파내며 빠르게 달린다. AI 평가는 팽팽하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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