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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빽없는 국민에게 든든한 나라를” 대선 출마 선언

중앙일보 2021.05.28 00:02 종합 6면 지면보기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 교체, 세대 교체, 선수 교체가 필요하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 교체, 세대 교체, 선수 교체가 필요하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오종택 기자

“2030에게 ‘광재형’으로 불리는 것을 영광으로 알겠다.”
 

노 정부 ‘우광재’로 불린 친노 적자
“2030에게 광재형으로 불리면 영광”
지지율 2%…1차 관문은 5% 돌파
이해찬 “노무현 대통령 만든 주역”

이광재(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에선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에 이은 세 번째 대선 도전 선언이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으로 20대 대선에 도전한다”며 “시대교체·세대교체·선수교체의 삼박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좌희정·우광재’로 불렸던 이 의원은 이날 “빽 없고 힘없는 국민들에게 가장 든든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 그는 “경제와 외교가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정치 혁명이 그 시작”이라며 “캠프 정치, 전리품 정치의 시대를 끝내겠다” “대통령은 외교안보·국방 및 중점 과제만 수행하고 내치는 총리에게 맡기자”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주요 7개국(G7)을 넘어 G5로, 나아가 G3로 이끌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낙연 전 대표(왼쪽)와 정세균 전 총리가 이날 이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낙연 전 대표(왼쪽)와 정세균 전 총리가 이날 이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종택 기자

출정식이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건물은 노 전 대통령이 1993년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만들었던 곳이다. 이 의원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과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서 2002년 대선 승리의 토대를 닦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김두관 의원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이해찬 전 대표가 참석해 이 의원을 격려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축사에서 “이광재는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킨 아주 결정적 역할을 한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2002년 노무현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게 이 의원 측의 희망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2%대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이력 등 약점이 적잖고 지역 기반도 노 전 대통령보다 취약하다”며 “5%를 넘기느냐가 1차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강원지사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유죄 판결로 6개월여 만에 도지사직에서 물러났던 그는 10년 만에 도전한 지난해 총선에서 다시 강원도민(원주갑)의 선택을 받았다.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의원을 필두로 부산·경남 지역 민주당 의원 6명 중 3명(박재호·김정호)이 이 의원을 돕기로 했다. 강원도(원주을)의 송기헌 의원과 인천(남동갑)의 맹성규 의원도 힘을 보탠다.
 
이 의원은 이날 ▶학교 주변에 주거·돌봄 시설을 구축하는 ‘학교 아파트’ ▶대학·주거단지·기업을 연결하는 ‘대학 도시’ ▶신설역세권·절대농지를 국가가 비축하자는 ‘토지 공공비축재’ 등 제안을 쏟아냈다.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에서 정책 비전을 갈고 닦은 이 의원은 풍부한 미래 비전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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