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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보다 시험걱정" 건물 무너져도 마이웨이, 강심장 소년[영상]

중앙일보 2021.05.28 00:00
영국의 한 소년이 무너지는 건물을 뒤로한 채 가던 길을 재촉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영국의 한 소년이 무너지는 건물을 뒤로한 채 가던 길을 재촉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건물이 무너질 때 저도 마음속으론 매우 놀랐어요. 하지만 기차를 놓치면 대학 시험을 못 볼 까 걱정돼 최대한 빨리 매끄럽게 빠져나왔죠."

 
영국 도싯카운티에서 최대 60m/h의 강풍으로 건물이 무너지는 가운데, 그 옆을 태연히 지나가는 소년의 모습이 화제다. 영국 BBC와 데일리메일 등은 27일(현지시간)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이어간 소년 라이언 퍼틱(17)의 사연을 보도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엔 지난 21일 이 지역의 강풍 상황이 고스란히 보인다. 거센 바람이 몰아치자 건물 외벽이 와르르 무너져내렸고, 벽돌 등이 옆에 있던 차량을 덮친다. 인근 주민은 "거실에서 '쿵'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집이 흔들렸다"며 "길가에 널브러진 잔해를 보러 나왔는데 굉장히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피해를 본 건물은 지붕 부분의 뼈대가 앙상하게 드러났고, 잠시 흙먼지가 일기도 한다. 하지만 길을 가던 한 소년, 놀랄 법도 하지만 잠시 주춤 하더니 발걸음을 재촉했다. 건너편 주택 초인종의 카메라가 포착한 이 영상은 SNS를 타고 퍼졌다. '대단한 담력'을 가진 퍼틱에 대해 "태연한 모습이 놀랍다" "다치지 않았는지 걱정된다" 등 네티즌 반응도 줄을 이었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BBC는 영상 속 주인공을 수소문해 퍼팅을 찾아냈다. 그는 큰 화를 모면했지만, 시험 걱정 때문에 안도할 새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현지 소방당국은 이 건물 붕괴로 인한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거주지가 안전하지 않다"며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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