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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넘어도 결혼 안하면 부모 처벌" 파키스탄에 등장한 법

중앙일보 2021.05.27 19:20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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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가 된 성인은 반드시 결혼을 해야한다. 결혼하지 않은 건 부모 책임, 비혼 자녀를 둔 부모에게 벌금을 물린다.
 

파키스탄 법 발칵

다소 황당해 보이지만, 파키스탄에서 실제로 발의된 법안이다. 27일 ANI통신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 극우정당인 무타히다마질리스-이-아말(MMA) 소속 신드주 기초의원인 사예드압둘 라시드가 18세 성인의 결혼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해 논란이 일고있다.
 
'2021년 신드주 강제 결혼법'에는 성인 자녀가 결혼하지 않을 경우 부모에게 500루피(약 3600원)의 벌금형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결혼 지연 사유가 있을 경우 부모가 거주지역 교육구에 '자녀결혼지연 설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라시드 의원은 "선지자 무함마드 등 이슬람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무슬림 남성과 여성은 사춘기 이후 결혼할 권리가 주어졌다"며 "이슬람의 가르침에서 멀어진 결과, 만혼 또는 비혼이 유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혼을 시키는 것은 보호자인 부모의 책임"이라며 "정부가 결혼지참금을 법적으로 금지한다면, 18세가 된 남녀가 더욱 쉽게 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법이 실제로 통과돼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해당 법안은 몇 주 내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다른 의원들이 재정여건 등 현실적 부분을 언급하며 반대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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