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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장, 정민씨 친구 수사 촉구" 이런 가짜뉴스 번진다

중앙일보 2021.05.27 19:09
송정애 대전경찰청장이 서울의 손정민 사건 수사팀을 비판하고 있다는 내용의 가짜 유튜브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유튜브 캡처]

송정애 대전경찰청장이 서울의 손정민 사건 수사팀을 비판하고 있다는 내용의 가짜 유튜브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유튜브 캡처]

한강에서 실종 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 사건을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송정애 대전경찰청장이 서울의 수사팀을 비판했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이 퍼지고 있다. 경찰은 이를 '가짜뉴스'(허위정보)로 규정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지난 26일 유튜브에는 '송정애 대전경찰청장 '고 손정민 사건에 대해 서울시 경찰에 대한 강한 반응…문제는 책상에 앉아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등록 하루 만에 조회수 6만5000여회가 넘을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상은 송 대전경찰청장이 손정민씨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팀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영상은 "(송 대전경찰청장이) 지난 며칠간 손정민 소식을 많이 읽었다. 서울시 경찰의 행동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점이 많다. 만약 이것이 우리 수사라면 증인 A씨 수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한다.
 
송 대전경찰청장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을 비판하면서도, 숨진 손씨의 친구 A씨의 수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약 4분35초로 만들어진 이 영상에는 송 대전경찰청장과 숨진 손씨의 아버지 사진이 합성돼 있다.
송정애 대전경찰청장이 손정민씨 사건 수사팀을 비판했다는 내용의 허위정보가 담긴 유튜브 영상에 송 청장을 응원하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유튜브 캡처]

송정애 대전경찰청장이 손정민씨 사건 수사팀을 비판했다는 내용의 허위정보가 담긴 유튜브 영상에 송 청장을 응원하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유튜브 캡처]

 
실제로 송 경찰청장의 발언이 포함된 것처럼 꾸며진 이 영상에는 일부 네티즌들이 "송정애 청장님 존경합니다. 진정 우리의 경찰이십니다", "정민군 한이 풀리길 기도합니다", "송 경찰청장님 같은 분께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계셨음 좋겠네요" 등 댓글이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 영상은 허위다. 27일 대전경찰청은 해당 영상의 댓글에 '위 영상은 송 청장과 무관한 내용이며, 추후 허위사실 유포 등에 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라고 해명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담고 있어 해당 영상에 대해 법리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내사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 중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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