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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북, 교류 차단한 채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중앙일보 2021.05.27 19:03
여성평화회의 기조연설 하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 연합뉴스

여성평화회의 기조연설 하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 연합뉴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27일 오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연 ‘2021 민주평통 여성평화회의’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강 전 장관은 “여성의 완전한 참여가 이뤄질 때 더 강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다”며 국제 분쟁,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관련 협상 등에서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을 언급하며 “다른 나라와 모든 교류 및 접촉을 차단한 것으로 보이며 그 와중에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을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했다. 
 
강 전 장관이 퇴임 후 공개 강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강 전 장관은 최근 대북 관계에 대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 합의에 대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종료된 후 지난 2년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중단된 상태”라고 진단하며 “북한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하며 다른 나라와 모든 교류 및 접촉을 차단한 것으로 보이며 그 와중에도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을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평화롭고 외교적인 관여만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달성할 유일한 길이라는 것만은 여전히 분명하다”면서 정부의 노력을 평가했다.
 
또 “북한의 핵 능력 증대는 글로벌 안보 체제의 근본 틀인 핵 비확산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이를 되돌리기 위한 노력은 안보리 결의 등 관련 국제 규범을 준수하면서 계속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 전 장관은 최근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와 이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에 대해 “충격적이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이웃인 아세안 회원국들이 적극 개입해 싹트고 있던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도와주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민주평통 여성평화헌장도 발표됐다. 헌장에는 사회 구성원의 평화 감수성을 높이고 세계 평화를 위한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세계 여성들과 적극 연대하고 협력한다는 등 내용이 담겼다.
 
이해준·정진우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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