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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을 한 간호직 공무원 이모씨가 사망 하루 전인 22일 동료(왼쪽), 상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연합뉴스]

극단적 선택을 한 간호직 공무원 이모씨가 사망 하루 전인 22일 동료(왼쪽), 상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연합뉴스]

부산의 한 보건소에서 근무하던 7년 차 간호직 공무원 A씨가 지난 23일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유족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코로나19 관련 과도한 업무로 피로를 호소했고 우울 증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A씨가 상사와 동료에게도 업무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하며 연신 사과한 메신저 기록이 공개됐습니다. 유족은 A씨가 코호트 병원 담당 순서가 아닌데도 일을 잘한다는 이유로 관리를 떠맡게 된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궁지로 내몰린 그 마음 알 것 같다”며 A씨를 애도합니다. “국민을 코로나로부터 지켜내느라 일선 현장에서 엄청난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신 간호사분께 늦었지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카톡을 보니 진짜 책임감이 강하고 업무를 자기 일처럼 했던 사람이네요. 안타깝습니다.” “옛날에 뉴스에서 구제역이나 조류독감 같은 가축전염병이 돌아서 농가 찾아다니며 살처분하는 공무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나고 무섭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인간의 전염병으로 인한 그 정신적 스트레스는 더 무거웠을 텐데 안타깝고 또 안타깝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충을 겪는 공무원과 의료진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요구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꾸준히 의료계, 특히 간호사들은 업무 과중을 호소하였습니다. 많은 곳에서 처우 개선 목소리를 내도 들어주지 않은 결과물이라고 느껴지고 너무 안타깝습니다. 선진국들 다 있는 간호법조차 없고, 그저 의사 보조한다는 국민의 인식과 간호 수가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 병원에서는 간호사를 갈아쓰기 바쁘고. 코로나 이전부터 간호사 극단적 선택 많았습니다. 언제까지 간호사는 힘들면 이직하고 퇴사율만 높이고 그래야 하나요. 처우 개선이 진정 필요합니다.” “정부에선 현장 상황 1도 안 살피고 책상에서 정책 짜고 내려보냄. 문제는 일만 늘고 인력과 비용은 안 늘어서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력에만 의존하게 됨. 이게 지난 18개월 동안 지속하였고 그 사이 업무는 계속 늘어서 심각한 분들은 18개월 내내 주말에 하루도 제대로 못 쉼. 저 피로감으로 일은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봄? 안 그래도 악성 민원 발생하기 쉬운 분야에서? 이제라도 보건소, 동읍 면사무소 상황 살피고 보완해줘야 함.”
 
일각에서는 한국 노동 구조의 고질적인 문제를 탓하기도 합니다. A씨와 같은 보건소에 근무한 동료들의 ‘일감몰이’가 있었을 수는 있지만, 그들 역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공무원이라는 점을 기억하자는 의견도 많습니다. “나도 간호사는 아니지만 이런 기사를 보면 참 남 일 같지 않다. 우리나라는 너무 사람 갈아 넣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모로 가도 결과만 나오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인적 자원을 말 그대로 자원이라고만 해석하는 윗사람들이 너무 많다. 자기 자식, 하다못해 조카 정도만 되어도 그리 아랫사람의 격무에 무관심할까?” “대한민국은 제일 힘없는 사람들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국가다. 복지도 의료도.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노인요양사, 말단 공무원 등 모두가 최저 임금과 그에 반대되는 책임만 주고 희생을 요구하는 게 대한민국의 후진적 시스템이다. 다 알면서 눈 감는 거지. 왜? 돈은 더 주기 싫고 최상의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하니까 다들 모른 척하고 외면하는 거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 글 중심 ▷ 백신 예약·노마스크 인센티브… “부작용 환자부터 신경 써주지” 

#다음
"코로나19 같은 비상시라는 걸 생각해야 할 거예요. 아마 그 상급자란 사람들도 이런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혼란스러웠을 겁니다. 평상시 직무가 아니었고 직무 외에 가중된 업무였던 건 모두가 마찬가지일 테니까요."

ID '칡덩쿨'

#네이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회구조부터 바꿔야 합니다. 공무원 쉽게 된 것도 아니고 봉급이 높은 것도 아닙니다. 단지 안정적으로 정년과 연금이 보장되는데 물론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지덕지지만, 다만 일부 할 일 없는 자리가 공무원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인식이 돼 있는 점은 반드시 변화가 필요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과중된 업무로 고생하는 상황에서 수고가  당연시 되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모두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시점 같습니다."
 

ID 'godd****'

 
 
#뽐뿌
"52시간 이상 굴려먹어도 돼요. 시간외상한제도 있어서 밤새 굴려도 돈도 정해진 이상 안주고 연가 못쓰고 일해도 보상 안 해줍니다. 격무 부서에 배치되면 뛰쳐나가거나 이번 경우처럼 자살하는 사람이 생기고는 합니다. 코로나 시국이니 보건직들 힘들게 일해 왔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ID 'killerbee'

#보배드림
"일상 생활도 어려워진 사람이 쉬고 싶다고 하는데도 업무를 강요하는 것은 다리가 부러진 사람에게 강제로 달리라고 하는 것과 같은 짓입니다. 이건 200% 업무상 재해고 관리 책임을 물어 상급자도 징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ID '아이키세이드' 

#다음
"사람 갈아넣어서 프로젝트 성사시키고 일 진행하고 근무하는 문화 좀 바뀌었으면. 그렇게 아랫사람 닦달할 시간 있으시면 본인이 몸으로 움직이세요."

ID '주은혜'

 
#네이버
"휴가를 주거나 수당을 더 줘야 하는데 그걸 핑계로 더 부려먹는 악질 사회."

ID 'nacu****'


장유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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