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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또 충돌…"열악한 장병 여건 개선' "사드배치 임박한 것"

중앙일보 2021.05.27 11:25
사드에 반대하는 주민 및 시민단체 회원들이 27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 입구에서 공사 물자 반입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경찰병력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 사드 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사드에 반대하는 주민 및 시민단체 회원들이 27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 입구에서 공사 물자 반입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경찰병력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 사드 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27일 오전 경북 성주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기지 운용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를 반입했다. 이달 들어 지난 14일과 18일, 20일, 25일에 이어 5번째다.
 

27일 성주 사드기지 5번째 충돌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이날 오전 7시 40분쯤부터 성주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에 한미 장병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공사 자재와 생활물자 등을 실은 차를 들여 보냈다. 이날 중 30여 대가 물자를 실어 나를 예정이다.
 
사드철회평회회의 등 사드 반대 단체 회원과 인근 주민 100여 명은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차량 이동을 막을 예정이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이 마을회관에 갇히거나, 트럭 위에 고립되기도 했다. 
 
사드철회평회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경찰 투입이 반복될수록 인권침해는 더욱 강도가 세지고 있다”며 “소성리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적 도구가 아니다. 경찰은 철수하라”고 주장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최근 사드 기지 물자 반입이 자주 이뤄지는 데 대해 “한·미 장병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성주 사드 기지에서는) 극도로 열악한 장병 기본권과 인권보장을 위한 시설 개선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 측은 “장비·물자 반입 빈도가 잦아진 것을 보니 사드 정식 배치가 임박한 것 같다 ”라고 주장했다. 사드철회평회회의는 “소성리 주민들이 그토록 반대해 왔던 마을 앞길을 통한 공사 장비 반입과 미군 출입을 허용한 것은 사드를 정식 배치하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주민 의사를 철저히 묵살하고 대놓고 불법을 저지르려는 문재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성주=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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