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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40%가 변이···대구 유흥업소 집단감염서도 발견

중앙일보 2021.05.25 16:31
국내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1390명으로 크게 불었다. 유전자 분석을 하지 않았지만, 이들과 접촉력이 있어 변이 감염자로 간주하는 1738명까지 더하면 사실상 국내 주요 변이 감염자는 3000명을 넘어섰다. 대구 유흥업소 관련 집단감염에서도 영국 변이가 확인됐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 연합뉴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 연합뉴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277명 늘어 누적 1390명이 됐다. 보건당국은 현재 변이 확인을 위한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전체 확진자 18.1%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다.   
 
변이 검출률은 급속히 오르고 있다. 최근 1주일(5.16~22)간 변이 검출률은 35.6%로, 777명(국내감염 723명, 해외유입 54명)을 분석했는데 이 가운데 277명에게서 변이를 확인했다. 신규 코로나 감염자 10명을 분석하면 4명에게서 변이가 검출된단 얘기다. 변이 검출률은 직전 주(26.8%)보다 8.8% 포인트 올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변이 바이러스 확인이 많은 지역에서 감시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관련 검체가 많다 보니 그런 영향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호흡기로 전파되는 감염병이고 무증상으로 전파하는 특성이 있어 비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된 신규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영국발 변이(243명)가 가장 많고 인도(20명), 남아공(14명) 등이다. 인도 변이는 지난 11일 주요 변이로 추가한 지 2주 만에 감염자가 누적 107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4일부터 10차례에 걸쳐 입국한 인도 재외국민 1718명 가운데 52명이 코로나에 확진됐고 이 가운데 인도 변이 감염자가 10명 확인됐다. 또 인천공항 검역소 임시격리시설 집단감염 관련해서 인도 변이 감염자가 추가됐다. 
인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교민들이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인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교민들이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인도 변이와 관련, “3월에 2건, 4월에 65건, 5월 25일까지 40건 정도 있었다”며 “등장한 이후 급속하게 세력을 넓혀 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규 변이 감염자 277명을 국적별로 보면 내국인이 219명, 외국인이 58명이다. 지역발생이 225명으로 상당수고 52명은 해외유입으로 확인됐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인한 건만 1390명이고, 이들과 접촉하는 등 역학적으로 연관돼 변이 감염자로 추정되는 1738명까지 합하면 국내 주요 변이 감염자는 3128명에 달해 3000명을 넘어섰다. 
25일 오전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25일 오전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최근 관련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대구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에서도 영국 변이가 검출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집단 관련 감염자는 지난 19일 처음 나온 후로 25일까지 누적 179명으로 늘었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추가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이들 가운데 변이 감염자 규모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박영준 팀장은 “몇 명이 변이로 확인됐는지는 추후 안내할 것”이라며 “영국 변이를 확인하기 이전부터 행정명령을 통해 대상자 진단검사를 의무화하고 지자체 결정을 통해 집합금지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 사례는 ▶경기 광주시 육류가공업체 관련 ▶제주 대학교 운동부 관련 ▶서울 은평구 교회 관련 ▶경기 광주시 선교센터 관련 ▶경기 양주시 기계제조업 및 군포시 교회 관련 ▶부산 강서구 목욕탕 관련 등 17건 새로 추가되면서 누적 100건으로 늘었다. 모두 영국 변이가 검출됐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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