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속보] 檢, 최태원 회장 불입건…"배임 공모 증거 없어"

중앙일보 2021.05.25 14:46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비리 의혹 관련 그룹 차원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재판에 넘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검찰의 서면조사를 받았지만 조 의장 등과 공모 관계가 드러나지 않아 입건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25일 조 의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 의장은 SKC 이사회 의장을 지낸 지난 2015년 당시 SK텔레시스 대표이사였던 최신원 회장과 공모해 자본잠식 상태였던 SK텔레시스의 유상증자에 700억원을 투자하게 해 SKC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또 지주사격인 SK주식회사 재무팀장을 지낸 2012년에도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SK텔레시스의 유상증자에 SKC가 199억원 상당을 투자하게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당시 SK텔레시스가 회생 불가능한 상태였는데도 SKC 사외이사들에게 허위·부실 기재한 보고자료를 제공해 제대로 된 투자 심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 개입한 조경목 당시 SK 재무팀장(현 SK에너지 대표이사)과 최태은 SKC 전 경영지원본부장. 안승윤 SK텔레시스 대표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최태원 회장에 대해선 조 의장 등과 공모했는지 서면조사 등을 벌였지만 증거를 찾지 못해 입건하지 않았다. 최 회장이 당시 최신원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등을 우려해 SKC의 유상증자를 사전 승인해 준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보고받거나 배임에 공모했다고 볼만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