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 시각] 이스라엘 공습에 집은 뼈대만···두 아들은 아빠 품 파고들었다

중앙일보 2021.05.25 11:00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유혈충돌을 끝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돌무더기만 뒹구는 폐허로 변했다.  
 
2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동부 베이트 하눈의 뼈대만 남은 집 옥상에서 한 남성이 두 아들을 안고 있다. 삶의 터전이 열흘간의 전쟁으로 돌무더기로 변했다. 신화=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동부 베이트 하눈의 뼈대만 남은 집 옥상에서 한 남성이 두 아들을 안고 있다. 삶의 터전이 열흘간의 전쟁으로 돌무더기로 변했다. 신화=연합뉴스

24일(현지시각) 외신이 둘러본 가자지구 북동부의 베이트 하눈은 처참한 모습이다. 뼈대만 남은 건물 옥상에서 아버지가 어린 두 아들을 안고 있는 모습은 할 말을 잊게 한다. 
 
이스라엘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안보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휴전안을 승인했다. 10일 하마스의 선제공격에 폭격으로 응수한 지 열흘 만에 무력사용을 중단했다. 하마스도 유엔 등이 중재한 휴전안을 받아들여 21일을 기해 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6∼27일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을 방문해 휴전협정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트 하눈의 일가족이 24일 파괴된 집을 둘러보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1일 휴전에 들어갔다. 신화=연합뉴스

베이트 하눈의 일가족이 24일 파괴된 집을 둘러보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1일 휴전에 들어갔다. 신화=연합뉴스

 
 
지난 21일 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에 들어갔으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민간인 지역은 큰 피해를 입었다. 신화=연합뉴스

지난 21일 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에 들어갔으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민간인 지역은 큰 피해를 입었다. 신화=연합뉴스

 
 
포성은 멈췄으나 집은 사라졌다. 신화=연합뉴스

포성은 멈췄으나 집은 사라졌다. 신화=연합뉴스

 
 
건축중인 건물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신화=연합뉴스

건축중인 건물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신화=연합뉴스

이번 분쟁의 시작은 그리 큰일도 아니었다. 이스라엘은 라마단 기간 이슬람교도가 저녁 시간에 모이는 동예루살렘의 다마스쿠스 광장을 폐쇄했다. 반발한 팔레스타인 주민은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은 강경 진압했다. 팔레스타인 부상자가 급증하자 하마스는 지난 10일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가하면서 무력 충돌이 시작됐다.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가자지구에서 248명의 사망자와 1900여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이스라엘측 사망자는 13명이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일가족이 24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폐허로 변한 집터에서 텐트를 치고 밤을 새우고 있다.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일가족이 24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폐허로 변한 집터에서 텐트를 치고 밤을 새우고 있다. AFP=연합뉴스

 
 
얼굴에 팔레스타인 깃발을 그린 소녀가 24일 베이트 하눈의 파괴된 건물 앞에 서 있다. 이번 충돌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측 사망자 248명 중 66명이 어린이다. 신화=연합뉴스

얼굴에 팔레스타인 깃발을 그린 소녀가 24일 베이트 하눈의 파괴된 건물 앞에 서 있다. 이번 충돌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측 사망자 248명 중 66명이 어린이다. 신화=연합뉴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폐허로 변한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상공에 달이 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휴전에 합의하고 열흘에 걸친 격렬한 충돌을 끝냈지만 피해는 처참하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폐허로 변한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상공에 달이 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휴전에 합의하고 열흘에 걸친 격렬한 충돌을 끝냈지만 피해는 처참하다. AFP=연합뉴스

휴전했지만 갈등은 계속된다. 이스라엘은 무력충돌 기간 반정부 시위 및 소요사태 가담자 검거 작전에 나섰다. 이스라엘 경찰은 라마단 기간부터 지금까지 시위 가담자 1550명을 체포하고 이 가운데 200여명을 기소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검거 작전은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대한 전쟁 선포"라며 "정치 활동가들과 소수 종족이 그들에 대해 복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든 불꽃은 다시 타오를 수 있다. 
 
최정동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