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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삼바 3분기부터 모더나 생산…국내 공급은 협의할 것"

중앙일보 2021.05.23 14:17
22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백신 위탁 생산 계약 MOU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 연합뉴스

22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백신 위탁 생산 계약 MOU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 사(社)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3분기부터 본격 대량생산에 들어간다. 외국 제약사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건 아스트라제네카(AZ),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에 이어 네 번째다. 
 
정부는 앞서 모더나 사와 계약한 직계약분 물량은 위탁생산 시기와 상관없이 들어올 계획이라면서도 삼성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물량이 국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추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계약한 물량은 위탁생산과 별개  

한·미 백신 협력 주요 내용.

한·미 백신 협력 주요 내용.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관련 브리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부터 모더나의 백신 수억 회분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의 백신 제조ㆍ생산 역량과 미국이 가진 백신 기술 및 원부자재 공급 능력을 결합하면 전 세계 백신 수급 문제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인 22일(현지시간) ‘한미 백신 파트너십’ 행사에서 모더나 사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복지부는 기존에 계약한 모더나 백신의 국내 도입 일정은 위탁생산과 별개로 진행된다는 입장이다. 강 차관은 “국내에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은 위탁ㆍ생산 시기와 상관없이 계약된 일정에 따라 도입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공급일정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모더나 사는 지난해 12월 31일 한국과의 2000만명분 공급 계약 체결 사실을 알리며 오는 5월 첫 공급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초기 물량은 화이자 백신처럼 해외에서 생산한 완제품을 들여오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3분기부터 국내 위탁생산이 본격화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물량을 국내에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했다. 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국내의 안정적인 공급과 유통의 효율성 측면에서 국내 생산분이 국내에 공급되도록 공급사와 협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Z 백신의 경우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이 일정 간격으로 들어오고 있다.
 

미국이 제공한 국군 장병용 백신 55만명 분 “협의해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AP]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AP]

한편, 강 차관은 국군 장병 55만명이 접종할 코로나19 백신을 미국으로부터 제공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앞으로 질병관리청과 국방부, 미국이 협의해서 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도 외교적인 노력으로 구체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군 장병 55만명에게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한미군과 긴밀히 접촉하는 한국군에 백신을 전달하려고 한다”며 “이는 그들 자신뿐만 아니라 미군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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