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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불가능할 정도"···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의존 급증

중앙일보 2021.05.23 13: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청소년들의 인터넷 의존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며 논란이 한창이다. 1990년대 게임을 하고 자란 세대가 자식이 게임하는 것은 못마땅해하면서 세대 갈등으로도 번지고 있다. [중앙포토]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며 논란이 한창이다. 1990년대 게임을 하고 자란 세대가 자식이 게임하는 것은 못마땅해하면서 세대 갈등으로도 번지고 있다. [중앙포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한 청소년은 지난해보다 13.2% 늘었다. 
 
여성가족부는 23일 '2021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3월 29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학령 전환기에 있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27만298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과의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모두 22만 8891명이었다.
 
과의존 위험군은 '위험 사용자군'과 '주의 사용자군'을 포함한다.
 
유형별로 보면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된 청소년(18만3228명·중복 응답)은 지난해(17만5496명)보다 4.4% 늘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2만9543명으로 지난해(13만6538명)보다 5.1% 줄었다. 
 
여가부 관계자는 인터넷 위험 사용자군 증가와 관련해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함에 따라 인터넷, 컴퓨터(PC) 이용률이 증가하고, 스마트폰에 한정되지 않은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의 이용이 늘어남에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가장 많은 학년은 중학교 1학년으로 8만5731명이었다. 전년보다 1.5%(1269명) 증가한 숫자다.
 
여가부는 이번 진단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238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청소년에게 상담, 병원치료, 기숙 치유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성유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에서의 청소년 미디어 이용 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미디어 과의존 피해 예방을 위한 전문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적기에 지원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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