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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2600억 날린 이더리움 창시자 "코인 거품 있다"

중앙일보 2021.05.23 08:33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27)이 "암호화폐에 거품이 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부테린. CNN 홈페이지 캡처

부테린. CNN 홈페이지 캡처

20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부테린은 “가상화폐에 거품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거품은 이미 끝났을 수도 있고, 지금부터 몇 달 후일 수도 있는 등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암호화폐 상승장에서 이더리움은 지난 11일 개당 4300달러를 넘겼으나 현재는 2700달러로 급락했다. 
 
부테린의 이더리움 자산도 지난 19일 오전 11억 달러(약 1조 2402억 5000만원)에서 하루만에 약 8억 7000만 달러(약 9809억 2500만원)로 곤두박질 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만에 2억 3000만 달러(약 2600억 원)가 줄어든 셈이다. 
 
부테린은 "암호화폐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거품 사태'를 겪었다"며 "“가상화폐 가치에 낀 거품들은 대중들에게 해당 가상화폐를 뒷받침할 기술이 실제로는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 인식될 때, 무너지는 일이 반복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버리지는 않았다. 
 
부테린은 “가상화폐가 4년 전과 달리 주류가 될 준비가 된 것 같다. 더는 단순한 장난감은 아니"라면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탄소가 다량으로 배출되는 등 환경 문제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부테린은 암호화폐가 유명인들의 발언에 취약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부테린은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윗으로 도지코인과 비트코인 가격이 널을 뛰었던 사건을 언급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파괴적 이벤트에 취약한 경향이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역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테린은 또 최근 중국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결제와 거래, 투자를 일절 금지한 조치에 대해 “문제 해결을 위해 규제기관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당국과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대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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