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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11일째 팔레스타인 폭격… 국내 시민단체 “학살 중단하라”

중앙일보 2021.05.20 18:46
이스라엘군이 20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향해 포격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20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향해 포격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11일째에 접어들고 있다. 현지 언론은 20일(이하 현지시간)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하터널 등에 대한 집중 폭격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가자지구 전역의 지하터널과 하마스 지휘소, 로켓포 발사대 등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 폭격한 하마스 지하 터널과 로켓포 발사대가 가자지구 북부에 있으며, 발사대는 중부 텔아비브를 타격할 때 쓰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폭격한 하마스 지휘소는 교전 상황을 총괄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 측도 반격했다. 하마스 측은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포와 대전차포, 박격포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밤새 하마스 측이 80여 발의 포탄을 쏘았고, 이 가운데 90%가량을 아이언 돔 미사일로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참여연대 등 160개 시민사회단체는 20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폭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 정부에 제재를 촉구했다.
 
단체들은 “10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19일까지 가자지구 주민 219명이 살해됐고 이 중 63명이 어린이·청소년”이라며 “이스라엘은 학살을 즉각 중단하고 팔레스타인과 시리아 점령지 전역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과 관련, 20일 “인도적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재차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모든 당사자의 즉각적인 긴장 완화 및 교전 중단을 촉구한 뒤 “이를 위해 미국, 카타르, 이집트, 유엔 등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양측의 이번 갈등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의 선제공격에 대응한 이스라엘의 사실상 일방적 보복 공격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여론이 점점 강해지고 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를 재점령할 수 있다는 강경 발언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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