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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예쁜 포장지만 보여줘서…알기 어렵다"

중앙일보 2021.05.20 17:2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정’에 대해 “예쁜 포장지 부분만 보여줘서 말하기 어렵다. 내용물을 봐야 판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포럼’ 창립식 참석 후 ‘내일 윤 전 총장 지지포럼의 주제도 공정이다. 두 분이 생각하는 공정이 같은 맥락으로 보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지사는 “그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 “누군가 살짝 보여준 부분적 포장지밖에 접하지 못해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예를 들자면 소비자는 내용물을 보고 판단하지 않나. 써보기라도 해야 하는데 포장지만, 예쁜 부분만 보여주셔서 내용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정치를 하실 것으로 생각되는데 전부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판단 받는 것이 정치 또는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도 ‘공정’ 가치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들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차이를 찾기보다 같은 점을 찾는 게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시대가 가지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나 과정 자체도 크게 다르지 않다.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공정성의 회복, 성장의 회복 이 부분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창립총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창립총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날 이 지사는 축사를 통해 “성장은 기성세대가 살아온 고도성장 사회와는 달리 추가의 기회, 추가의 소득이 없는 사회이기 때문에 신규세대들의 경쟁이 격렬해질 수밖에 없고, 공정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불공정에 대한 불만이 분노로 바뀐다”면서 “성장 회복이 핵심 과제로 공정성 회복이 성장의 토대가 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지속성장을 강조하며 “모두가 성장의 결과를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으로 가야 한다”며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는 하나의 축은 공정성 회복이고, 또 하나의 축은 산업과 경제 재편”이라고 설명했다.
 
‘성공포럼 창립식이 사실상 대선 출정식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한 상태가 아니라 대선과 직접 관련짓기는 어렵지만, 뜻을 함께하는 여러분이 계시니 힘이 나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부동산 보유에 대한 부담을 늘리고, 금융제도를 제한해 금융 지원 총량을 유지해야 한다”며 “다만 실거주용 1주택, 기업의 업무용 토지 등은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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