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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한잔' 언제 불렀나…불붙은 '영탁막걸리' 이름 논쟁

중앙일보 2021.05.20 13:03
사진 예천양조

사진 예천양조

가수 영탁이 모델로 활동했던 ‘영탁막걸리’ 제조 회사가 영탁과의 광고 계약 종료를 알린 후 팬들과 상표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영탁막걸리’를 만든 예천양조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백구영 회장의 이름 끝 자인 ‘영’과 탁주(막걸리)의 ‘탁’자를 합친 영탁막걸리는 뛰어난 술맛으로 애주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속모델인 가수 영탁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자사 브랜드에 큰 도움이 되었다. 아쉽지만 서로 의견 차이가 커 계약 기간은 종료되었으나 앞으로도 양측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영탁의 팬들은 “영탁과의 전속모델 계약이 종료되자마자 가수 영탁과는 무관하게 만든 막걸리라고 홍보하는 것은 얄팍한 상술로 여겨진다”고 반발했다. 영탁이 한 방송사 트로트 경연프로그램에서 ‘막걸리 한잔’을 부른 이후 영탁을 상표로 하는 막걸리가 탄생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반면 예천양조 측은 “2019년부터 진탁, 영탁, 회룡포 이름 3개를 지어놓은 상태에서 고심 끝에 지난해 1월 28일 ‘영탁’으로 상표출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탁이 프로그램에서 ‘막걸리 한잔’을 부른 날은 지난해 1월 23일로 영탁막걸리 상표출원보다 5일 앞섰다. 같은 해 4월 1일 업체는 영탁과 전속모델 계약을 맺었고 영탁의 생일에 맞춰 5월 13일 영탁막걸리를 정식 출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업체 홈페이지에는 “영탁 이름을 돌려 달라” “불매운동 시작한다” 등 이틀 동안 300개 넘는 항의 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업체 측은 “영탁과 전속모델 재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영탁과 팬들 덕분에 막걸리가 사랑받은 만큼 더는 문제가 불거지지 않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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