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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이런 판국에 무슨 축구", 거리로 나선 콜롬비아 행위예술가들

중앙일보 2021.05.20 11:05
반정부 시위가 거의 한 달째 계속되고 있는 남미 콜롬비아에서 거리 예술가들이 시위 대열에 동참했다. 이들은 다음 달 열리는 남미 대륙 축구대회 '코파 아메리카'(Copa America)의 취소를 요구했다.
 
콜롬비아 거리 예술가들이 19일 몸에 붉은 칠을 한 채 수도 보고타의 엘 캠핀 스타디움 밖에서 콜롬비아의 코파 아메리카 개최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남미 대륙 축구대회인 코파 아메리카는 6월 13일부터 7월 10일까지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가 공동개최한다. AFP=연합뉴스

콜롬비아 거리 예술가들이 19일 몸에 붉은 칠을 한 채 수도 보고타의 엘 캠핀 스타디움 밖에서 콜롬비아의 코파 아메리카 개최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남미 대륙 축구대회인 코파 아메리카는 6월 13일부터 7월 10일까지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가 공동개최한다. AFP=연합뉴스

콜롬비아 거리 예술가들은 19일(현지시각) 수도 보고타의 축구경기장 엘 캠핀 스타디움 근처에서 콜롬비아의 코파 아메리카 개최를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올해 코파 아메리카는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의 공동개최로 6월 13일부터 7월 10일까지(현지시각) 열린다. 예술가들은 몸에 붉은 칠을 하고 줄을 묶어 다리에 매달리기도 했다. 서민의 빈곤과 불평등을 나타내는 동시에,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판국에 축구대회를 여는 것에 대한 저항의 표시였다. 콜롬비아는 현재 전례 없는 정치 사회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콜롬비아의 코파 아메리카 개최에 반대하는 행위 예술가들이 19일 보고타의 엘 캠핀 스타디움 근처의 다리 난간에 매달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콜롬비아의 코파 아메리카 개최에 반대하는 행위 예술가들이 19일 보고타의 엘 캠핀 스타디움 근처의 다리 난간에 매달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들의 퍼포먼스는 전국적인 코파 아메리카 개최 반대에 연대하기 위한 것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들의 퍼포먼스는 전국적인 코파 아메리카 개최 반대에 연대하기 위한 것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한 콜롬비아 거리 예술가가 19일 보고타의 축구 경기장 엘 캠핀 스타디움 근처에서 코파 아메리카 개최에 반대하는 줄타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 콜롬비아 거리 예술가가 19일 보고타의 축구 경기장 엘 캠핀 스타디움 근처에서 코파 아메리카 개최에 반대하는 줄타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콜롬비아 거리 예술가들이 19일 엘 캠핀 스타디움 외벽에 "코파 아메리카 반대"라는 글씨 그림을 그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콜롬비아 거리 예술가들이 19일 엘 캠핀 스타디움 외벽에 "코파 아메리카 반대"라는 글씨 그림을 그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콜롬비아에서 반정부 시위는 지난달 28일 발표된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다. 서민의 강한 저항에 직면한 이반 두케 대통령이 세제 개편안을 철회했지만 시위는 멈추지 않고 있다. 오랜 기간 쌓여왔던 정부의 부패와 무능함에 대한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했기 때문이다. 시위가 격화하자 경찰은 강제 진압에 나섰다.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한 진압으로 최소 42명이 목숨을 잃었고 1500명 이상이 다쳤다. 

 
콜롬비아 칼리 시민들이 19일 반정부 집회를 열고 있다. 콜롬비아 시민들은 수주 전 정부가 공공서비스, 연료 등에 대해 세제를 개편하는 법안을 제출한 이래 전국적인 반정부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콜롬비아 칼리 시민들이 19일 반정부 집회를 열고 있다. 콜롬비아 시민들은 수주 전 정부가 공공서비스, 연료 등에 대해 세제를 개편하는 법안을 제출한 이래 전국적인 반정부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성소수자 커뮤니티 회원들도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 AP=연합뉴스

성소수자 커뮤니티 회원들도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 AP=연합뉴스

 
 
콜롬비아 칼리에서 19일 열린 반정부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저항'이라고 쓴 글씨를 펼쳐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콜롬비아 칼리에서 19일 열린 반정부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저항'이라고 쓴 글씨를 펼쳐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 형편없는 정권은 지옥불에 떨어질 거야." 19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악마 마스크를 쓰고 반정부 피켓을 펼쳐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 형편없는 정권은 지옥불에 떨어질 거야." 19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악마 마스크를 쓰고 반정부 피켓을 펼쳐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콜롬비아 시민의 요구는 빈곤, 불평등, 부패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적 시위를 보장하라는 것이다. 반면 두케 대통령은 폭력시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콜롬비아는 남미 국가 중에서는 비교적 안정을 유지했으나 한번 갈등이 폭발하자 수습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뉴욕타임스는 "콜롬비아의 시위가 나머지 중남미 국가가 겪을 불안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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