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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이 마지막 '평일 공휴일'…대체공휴일 확대될까

중앙일보 2021.05.20 06:51
올해 마지막 평일 공휴일인 석가탄신일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여행객들이 체크인을 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뉴스1

올해 마지막 평일 공휴일인 석가탄신일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여행객들이 체크인을 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뉴스1

앞으로 남은 올해 공휴일이 추석 명절을 빼고 모두 주말과 겹치면서 직장인들의 안타까움이 쏟아졌다.  
 
앞으로 남은 현충일(6월 6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성탄절(12월 25일) 등 휴일이 모두 토요일 아니면 일요일에 겹치면서 평일 공휴일은 없게 됐다.  
 
지난 19일 석가탄신일이 마지막 평일 공휴일이 된 셈이라 이날 SNS에는 푸념 섞인 반응이 올라왔다.  
 
“이제 ‘빨간 날’ 없나”, “무슨 낙으로 사나”, “역대급 연휴 가뭄이다”, “살기 힘드네”, “여름 휴가 말고 매달 연차를 나눠 써야겠다”, “그래도 부처님이 마지막 휴일에 오셔서 감사하다” 등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전체 휴일 수도 적다. ‘주 5일 근무제’를 기준으로 하면 올해 총 휴일 수 113일이다. 지난해보다 2일 적고, 2019년보다는 4일이나 줄었다. 
 
내년에는 신정(토), 부처님오신날(일), 한글날(일), 크리스마스(일)가 주말이다.
 

“대체공휴일 확대해야” 법안 발의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의 국가처럼 ‘공휴일 요일지정제’를 시행해야한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나온다. 공휴일 요일지정제는 법정공휴일을 정해진 ‘날짜’가 아닌 정해진 ‘해당 주(週)의 요일’로 휴일을 정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대체공휴일 확대는 국회에서 관련법이 다수 발의됐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6월 ‘국민의 휴일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 한글날과 어린이날, 현충일에 요일지정 휴일제를 도입하자고 발의했다. 홍 의원은 발의 이유에 대해 “휴일을 예측 가능토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최근 국회에서도 ‘대체공휴일을 확대하자’는 법안의 발의돼 눈길을 끈다. 지난 10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강 의원의 개정안은 현재 어린이날·설날·추석에만 적용된 대체공휴일을 모든 공휴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주말에 일하고 평일에 쉬는 노동자가 휴일과 공휴일이 겹치는 경우 대체휴일을 보장한다. 강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노동자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1967시간으로 OECD 2위지만 노동생산성은 오히려 OECD 하위권”이라며 “장시간 노동이 오히려 효율적인 업무를 방해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 대체휴일의 확실한 보장으로 노동자의 쉴 권리를 지켜 일과 삶의 균형을 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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