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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경기도형 알코올 중독관리 시범사업으로 안전한 사회환경 조성 박차

중앙일보 2021.05.20 00:05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경기도가 알코올 중독 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경기도형 알코올 중독관리사업’ 모델 개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알코올 의존 개선 캠페인 포스터. [사진 경기도]

경기도가 알코올 중독 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경기도형 알코올 중독관리사업’ 모델 개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알코올 의존 개선 캠페인 포스터. [사진 경기도]

욜로 문화의 확산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홈술족’이 늘며 최근 알코올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알코올이 뇌를 손상하고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이라는 점이다. WHO 국제암연구소(IARC)는 알코올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술은 뇌·신장·간·피부·호흡기 등에 작용하며 질병을 일으킨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국내에서 알코올성 간질환 등 음주로 사망한 사람은 일평균 12.9명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사상의 약 8.8%는 음주운전이 원인이며, 전체 강력범죄의 약 27.5%는 주취 상태에서 발생했다.
 

경기도

 이처럼 심각한 폐해를 낳는 알코올 중독은 뇌에서 음주를 조절해주는 부위가 이미 손상된 것으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알코올 중독은 생물·심리·사회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다각적 치료 및 회복을 위한 지원체계가 중요하다.
 
 경기도에서도 지난 10년간 음주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도내 음주 기인 사망자 수는 2017년 기준 1048명으로 전국 1위이며, 10만 명 대비 음주 기인 사망률은 8.3%로 나타났다. 그런데 경기도 알코올 사용장애 추정인구(약 137만 명) 대비 알코올성 간질환 입원치료율은 1.1%, 외래치료율은 7.7%에 그쳤다.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에 따르면 경기도 내 알코올 사용장애 지역사회 등록관리율(알코올 사용장애 진단을 받은 자 중 정신건강복지기관 및 지역사회 재활기관 등록률)은 0.56%, 음주문제에 대한 정신건강(상담) 서비스 제공률은 0.0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현재 8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 31개 시·군 규모로 볼 때 4분의 1 수준이다.
 
 이에 경기도는 알코올 중독 관리 강화를 위한 지역사회의 요구와 도지사 방침에 따라 지난해부터 ‘경기도형 알코올 중독관리사업’ 모델 개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도시형(고양시)’과 ‘농촌형(양주시)’으로 나눠 진행한다. 주요 내용은 ▶중증 알코올 중독 고위험군 조기발견 및 개입 체계 구축(병원-지역 기반) ▶상담·치료·재활 및 자원연계 지원 사업 ▶지역 특성 반영 알코올 중독관리 콘텐츠 개발 등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 시범사업의 목적은 경기도형 알코올 중독 서비스 관계체계 모델을 개발해 전국 표준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며, 무엇보다 알코올 중독 관리를 강화해 대상자의 사회 복귀 도모 및 안전한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경기도형 알코올 중독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2012년 이후 설치가 중단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고양시에 추가 설치했고, 정신건강복지센터 내 알코올중독 전담팀을 신설(양주시)해 기존 자원을 확대·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한 경기도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내 알코올 중독 관리분과를 신설해 도의원,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건강전문요원 등의 전문가 자문으로 알코올 중독관리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추진 계획 및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지난 1월 보건복지부는 ‘제2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을 통해 알코올 중독자 치료 및 재활서비스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초기 알코올 중독에 대한 조기 개입 강화 ▶알코올 중독 특성을 고려한 치료·재활 프로그램 개발 ▶지역사회 알코올 중독 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중독자 회복을 위한 중독자 치료·재활시설 확충이 주요 내용이다.
 
 경기도가 알코올 중독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치료 서비스 및 인프라를 구축하고 성공적 모델을 제시, 안전한 음주문화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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