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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빨라지나…6월 항공권 예약 작년보다 77% 늘었다

중앙일보 2021.05.18 12:56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 직장인 김모(43) 씨는다음달 제주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생각에 들떠있다. 김 씨는 6월에 출발하는 항공권을 지난 2월에 예약했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막힌 해외여행 대신 제주로 관광객들이 몰린다는 소식에 서둘렀다. 방학 땐 너무 붐빌 것 같아 쌍둥이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엔 현장체험 학습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 씨는 “휴가를 일찍 준비하니 항공권도 저렴하고 휴가를 기다리는 재미도 있다”며 “여유있게 휴가를 즐기려고 6월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름휴가가 앞당겨지고 있다. 타임커머스 티몬이 18일 6월 출발 항공권 매출(5월1~17일 예약발권 기준)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 전월에 비해선 예약 건수만 110% 늘었다. 7~8월 극성수기를 피해 비교적 한적하고 물가가 오르기 전 가성비가 더 뛰어난 여행을 즐길 수 있어 이른 여름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5월도 항공권 수요는 폭발적이다. 특히 올해엔 19일이 마지막 징검다리 연휴로, 앞으로 추석을 제외한 공휴일은 없어 연차휴가 등을 붙여 짧게라도 휴가를 즐기려는 이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티몬의 5월(1~23일) 출발일 기준 국내선 항공권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 약 1.8배 수준이다.
 
티몬은 여름휴가를 미리 준비하도록 특가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에어부산의 김포~제주, 제주~김포, 부산~제주 등 인기 노선의 편도 항공권은 7900원부터 판매한다. 제주도 인기 관광지인 에코랜드 테마파크와 함께 즐기기 좋은 체험상품을 묶은 패키지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준비했다. 5월 가정의 달을 위한 ‘가족맞춤추천여행’ 기획전을 통해 행사 카드로 구매할 경우 10%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올해 마지막 징검다리 연휴’ 5월엔 도심 호캉스

호텔업계도 가정의 달과 앞당겨진 휴가 시즌에 맞춰 여름 맞춤형 패키지를 속속 내놨다. 롯데호텔제주는 6~9월 커플(썸머 모먼트), 키즈(디얼 키즈), 패밀리(올투게더) 등 고객 단위별로 맞춤형 패키지를 출시했다. 연박 시엔 애플망고빙수도 제공한다. WE 호텔 제주의 ‘별빛산책’ 패키지나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Banyan Tree Club & Spa Seoul)의 ‘오아시스 얼리서머 패키지’도 이른 휴가에 나선 이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이다.
 
5월 공휴일을 이용한 짧은 도심 휴가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키즈풀에서 수영하며 영화를 관람하는 ‘키즈풀 시네마’가 포함된 ‘어번패밀리’ 패키지를 출시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해운대 일대를 여행할 수 있는 ‘해운대 탐구생활’ 패키지 2종을 준비했다. 해변열차 왕복권과 샌드위치와 과일 등이 담긴 피크닉 투고 박스를 제공하는 ‘블루라인 힐링 산책’ 패키지와 인근 맛집과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상당의 쿠폰이 포함된 ‘해운대 고메&포토’ 패키지 등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제주나 강원도 같은 휴양지의 경우 기간을 충분히 두고 일찌감치 예약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예전에는 6월은 분명한 비수기였지만, 7~8월 극성수기를 피해 여유 있게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제 6월을 비수기로 보기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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