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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여파’ 대구서 이슬람發 확진자 27명…코로나 '빨간불'

중앙일보 2021.05.18 10:35
17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인근 공단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시민들이 줄지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 이슬람사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뉴스1

17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인근 공단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시민들이 줄지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 이슬람사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뉴스1

이슬람의 금식기도 기간인 ‘라마단’ 이후 대구 달성군의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대구시는 18일 "이날 0시 기준 달성군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 발 코로나 19 확진자는 모두 27명이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처음 3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16일 9명, 다시 이날 15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27명 중 6명은 n 차 접촉자다.
 
대구시는 해당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을 폐쇄 조처했다. 또 신도 21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확진자 대부분은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학생·직장인 등이며 라마단(4월 13일~5월 12일)을 맞아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을 찾아 숙식하고, 철야기도를 했다.
 
이와 별도로 대구시는 지역 전체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 10여곳에 대해 비대면 예배활동 전환을 권고했다. 또 이슬람 신도 980여명에게 코로나 검사를 권고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지역 확진자 발생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 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방심하지 말고,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대구는 지난해 2월 18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11일 만인 29일 하루 확진자가 741명 발생했다. 이후 3월 11일까지 하루 200~300명씩 확진자가 매일 쏟아졌다. 3월 중순이 지나자 대구 전체 코로나 확진자는 6700여 명, 당시 국내 전체 확진자의 70%가 대구에 몰려 있었다.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 발 확진자가 나오는 것처럼 지속해서 코로나 확진자가 확인되면 이때 기억이 떠올라 대구시와 시민 모두 불안해한다. 다른 지역보다 더 발 빠르게 해당 시설을 폐쇄 조처하고, 전수검사를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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