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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청장 이어 행복청 간부들도 '아내명의' 부동산 투기 의혹

중앙일보 2021.05.17 18:20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소속 간부 공무원들이 아내 명의로 부동산 투기를 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2017년 9월 간부 아내, 농지 공동 매입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수본 관계자가 지난 3월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압수 수색을 벌이고 있다.뉴스1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수본 관계자가 지난 3월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압수 수색을 벌이고 있다.뉴스1

 
행복청은 17일 “(우리 청) 소속 공무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인근 토지를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투기 의심 정황이 드러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는 게 행복청의 입장이다.
 

스마트산업단지 인근 농지 매입…행복청 "자체 조사"

행복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과장 2명의 아내 A씨와 B씨는 지난 2017년 9월 세종시 연기면 연기리 농지 1073㎡를 4억8700만원에 공동 매입했다. 이들이 사들인 땅은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과 인접해 있어 개발에 따른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곳이다.
 
행복청은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과장 2명은 물론 전 직원 150여 명과 배우자를 대상으로 ‘세종시 부동산 보유·거래 현황’을 조사할 방침이다.
 

전 행복청장 A씨, 본인·아내 명의로 부동산 매입

앞서 행복도시건설청장을 지낸 C씨도 산업단지 인근 지역에 배우자와 자신의 명의로 토지를 사들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C씨가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해당 토지를 매입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낸 A씨(오른쪽)가 지난달 24일 국가수사본부에서 부동산 투기와 관련한 수사를 받고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다. 뉴스1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낸 A씨(오른쪽)가 지난달 24일 국가수사본부에서 부동산 투기와 관련한 수사를 받고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다. 뉴스1

 
C씨는 재임 시절인 2017년 4월 말 세종시 연기면 눌왕리에 아내 명의로 토지 2필지(2455㎡)를 매입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세종시 연서면 봉암리의 토지 622㎡와 부지 내 경량 철골 구조물도 사들였다.
 
세종시 연서면 와촌리·부동리 일원 270만㎡는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데 이어 같은 해 9월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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