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신사, 3000억에 스타일쉐어·29CM 인수…패션 1위 굳히기

중앙일보 2021.05.17 18:11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를 인수한다. 사진 무신사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를 인수한다. 사진 무신사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그 자회사 이십구센치(29CM)를 3000억원에 인수한다. 양사는 17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인수 절차에 돌입했다.
 
무신사(대표 조만호), 스타일쉐어(대표 윤자영), 29CM(운영사 에이플러스비, 공동대표 윤자영·박준모)는 인수 후에도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한다. 직원들도 100% 고용승계된다.
 
무신사는 거래액 1조 2000억원, 입점사 5700여개의 국내 대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다. 지난 2001년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이란 프리챌 커뮤니티에서 출발해 1020세대 남성 중심으로 회원 수를 약 800만명까지 늘렸다.
 
스타일쉐어 서비스 화면. 사진 스타일쉐어

스타일쉐어 서비스 화면. 사진 스타일쉐어

무신사가 인수할 스타일쉐어는 정반대다. 약 770만명의 스타일쉐어 회원 중 80%가 15~25세 여성이다. 핵심 입점사와 상품도 여성 패션과 뷰티 제품에 집중돼있다. 스타일쉐어가 2018년 GS홈쇼핑으로부터 인수한 29CM는 그보다 고객층 연령대가 높다. 개성 강한 의류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힙한' 편집숍으로 이름을 알리며 약 338만명의 2545세대 회원을 확보했다.
 
양사는 국내 브랜드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타일쉐어 관계자는 "K컬처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만큼 국내 패션 브랜드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3사의 각기 다른 타깃층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K브랜드의 해외 진출 교두보가 되기 위한 밑바탕을 까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현재 운영 중인 동반성장 프로그램 적용 대상을 스타일쉐어와 29CM 입점 브랜드까지 확대하고, 통합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풀필먼트 센터도 지을 예정이다.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중소 패션 브랜드의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무신사가 무이자로 빌려주는 제도다. 핵심 고객층과 주요 입점 브랜드가 다른 만큼, 사업 범위 자체를 키워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양사의 지난해 거래액과 매출액을 단순 합산하면 각각 1조 4600억원, 3726억원(무신사 3319억원, 스타일쉐어 150억원, 에이플러스비 257억원)으로 국내 1위다.
 
29CM 서비스 화면. 사진 스타일쉐어

29CM 서비스 화면. 사진 스타일쉐어

윤자영 스타일쉐어·29CM 대표는 "국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세대별·취향별로 개성이 뚜렷한 팬덤을 만들어 온 세 서비스가 각자의 강점을 살려 더 큰 시장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동시에 기존 고객에겐 변치 않는 만족을 줄 수 있도록 각 서비스의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국내 브랜드 패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패션 콘텐트를 제공하기 위해선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라며 "앞으로 3사의 입점 브랜드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패션 유통 플랫폼이 될 것"이라 밝혔다.
 

관련기사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요즘 뜨는 기업 궁금하세요?

이메일로 구독 신청하세요. 요즘 핫한 테크기업 소식을 입체적으로 뜯어보는 ‘기사 +α’가 찾아갑니다. 구독신청 → https://url.kr/factpl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