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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환매 중단 영국펀드 투자자에 원금 50% 우선 지급

중앙일보 2021.05.17 15:49
하나은행이 환매 중단된 영국 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금 절반을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영국 펀드 투자원금 50% 수준의 가지급금을 우선 지급하는 투자자 보호 방안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하나은행이 환매가 중단된 영국 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의 50%의 가지급금을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나은행이 환매가 중단된 영국 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의 50%의 가지급금을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선지급 대상 펀드는 ▶영국 루프탑 펀드(판매액 258억원) ▶영국 신재생에너지 펀드(판매액 535억원) ▶영국 부가가치세 펀드(판매액 570억원) 등 3가지다. 하나은행 측은 “해당 펀드의 환매중단 사태로 만기에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투자자에게 유동성 자금을 지원하는 취지로 마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들은 영국에 진행되는 수직 증축 재건축 사업(루프탑)이나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투자하는 펀드다. 부가세 펀드의 경우 영국 현지 부동산 투자자들이 내야 하는 부가세 자금을 빌려준 뒤 원리금을 받는 상품이었다. 2018년 5월부터 1년 가량 판매가 이뤄졌다. 해당 펀드들은 투자금이 엉뚱한 곳에 투자되거나, 투자 자산에 부실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로 환매가 중단됐다.  
 
이번 선지급 방안은 회계법인을 통한 직접 자산실사를 거친 후 결정했다. 자산실사 결과 운용사가 제공한 최초 투자제안서와 달리 우발적인 선수위 채권이 발생해 펀드 투자금의 순위가 변경된 정황 등이 확인됐다. 하나은행 측은 “향후 투자금 회수 시 펀드 원금이 손실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게 되었으며, 이를 근거로 이번에 이사회에서 가지급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지급금을 받은 투자자는 자금 회수 시 판매사와 최종 정산하게 된다. 배상 기준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을 준용한다. 하나은행 측은 PB 간담회를 개최해 해당 상품을 판매한 PB들에게 해당 사실을 설명하고 세부 일정과 절차를 투자자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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