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성제 MBC 사장 “광화문 집회는 약간 맛이 간 사람들…”

중앙일보 2021.05.15 11:40
박성제(朴晟濟) MBC 사장 [중앙포토]

박성제(朴晟濟) MBC 사장 [중앙포토]

박성제 MBC 사장이 공개 석상에서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에 대해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사장은 14일 열린 한국언론학회 봄철학술대회에서 ‘미디어 지형의 변화 속 공공성 가치의 재구성과 구현’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다. 그는 이 발표에서 “우리 사회의 정파적 이해관계나 젠더에 따라 갈등이 있는데 그걸 무비판적으로 똑같이 중계하는 게 공영방송의 역할인가”라며 “예를 들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검찰개혁 집회와 광화문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를 1 대 1로 보도하면서 민심이 찢겨졌다고 보도하는 게 제대로 된 공영방송인가”라고 주장했다.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 1:1 보도가 맞나"
"MBC 신뢰도 많이 올랐다" 자신감

 
이어 박 사장은 “물론 정파적으로 여당, 야당이나 선거방송 등을 중립적으로 보도해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감하고 시대정신이 담겨 있는 가치는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영방송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며 “공영방송의 공공성은 중립성, 공정성, 독립성에서 더 나아가 시대정신과 상식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MBC 신뢰도가 많이 올랐다. 디지털 분야에선 독보적"이라며 "MBC뉴스 유튜브채널 구독자가 128만 정도였다. 3월 MBC뉴스 채널 조회수가 2억5000만뷰로 BBC나 CNN 영어권 채널 유튜브 조회수보다 높았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2019년 MBC 보도국장 시절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개혁을 지지 집회를 두고 “딱 봐도 100만 명 정도 된다”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는 집회 참여를 놓고 여권에서는 100만명을, 야권에서는 10만명을 주장하는 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던 때였다. 황근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