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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법 심판대 선다…이스타항공 돈 555억원 횡령·배임

중앙일보 2021.05.14 21:19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검찰이 14일 이상직 의원을 재판에 넘겼다.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 배임한 혐의를 받는 이 의원은 회사 노조의 고발 10개월 만에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현재 이 의원은 구속 상태다.
 
이날 전주지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혐의로 이 의원을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15년 11월 544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 520만 주를 자녀들이 주주로 있는 이스타홀딩스에 저가로 매도해 이스타항공에 439억원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
 
2016년∼2018년에는 이스타항공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 가치를 임의로 평가해 채무를 조기 상환하는 방법으로 계열사에 56억여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또 이 의원은 2013년~2019년 이스타항공과 계열사를 실소유하면서 회삿돈 53억6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이 의원의 가족이 이스타항공 계열사 직원으로 허위로 등록하고 급여를 빼돌리는 등의 수법을 쓴 것으로도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횡령 혐의로 구속된 이 의원 친형의 법원 공탁금, 이 의원의 딸이 몰던 포르쉐 보험료, 딸 오피스텔 임대료 등으로 쓰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의원은 개인 변호사 비용 등 용도로 38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도 조사됐다.
 
검찰이 밝혀낸 이 의원과 그 일가의 횡령·배임 금액은 555억원에 이른다.
이스타항공 창업주로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상직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지난달 20일 오후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스타항공 창업주로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상직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지난달 20일 오후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검찰은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와 재무실장 등 6명을 이 의원과 유사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 의원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죄책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힘쓸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 공소장에 적히지 않은 나머지 사건에 대해서도 계속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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