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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논란' 101번지 남산돈까스 "고소장 제출…선처 없다"

중앙일보 2021.05.14 19:22
남산 돈가스 식당의 원조로 알려진 '101번지 남산돈까스'가 해당 장소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사장의 간판을 그대로 따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유튜브 빅페이스

남산 돈가스 식당의 원조로 알려진 '101번지 남산돈까스'가 해당 장소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사장의 간판을 그대로 따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유튜브 빅페이스

원조 논란에 휩싸였던 ‘101번지 남산돈까스’가 해당 의혹을 제기했던 이들을 향한 형사 소송은 물론, 가맹점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다.
 
14일 ‘101번지 남산돈까스’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남산 인근 경쟁 돈가스 업소 운영자 A씨와 유튜버 B씨,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 C씨에 대해 서울 남대문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1992년 소파로 101번지는 김영세 디자이너의 샵으로 사용되다 1997년 2월 돈가스를 주메뉴로 하는 ‘남산식당’으로 창업주와 친인척이 운영했다”며 “현재까지 가족 이외 사업자 등록 및 영업신고를 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 근거로 ‘남산식당’이라는 이름의 식당 폐업 사실 증명서에 개업일이 1997년 2월로 되어 있으며 대표자는 창업주와 창업주의 사촌 동생이라고 알렸다.  
 
'101번지 남산돈까스' 측이 공개한 사업자 등록증. 사진 업체 제공

'101번지 남산돈까스' 측이 공개한 사업자 등록증. 사진 업체 제공

업체는 유튜버 B씨에 대해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운영 대행을 한 A씨가 마치 1997년부터 직접 운영한 것처럼 허위사실, 비방 인터뷰 내용을 편집해 불특정 다수에게 방송하고 노출한 내용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 C씨는 이러한 방송 내용을 캡처 및 편집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다수 노출한 혐의로 고소했다고 업체는 전했다. 인근 업체 A씨의 가족은 ‘101번지 남산돈까스’에 대해 수년간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훼손 한 혐의로 현재 검찰에 기소된 상태라고 한다.  
 
조윤희 대표는 “남산돈까스의 창업주인 제 시어머니는 1997년부터 소파로 101번지 건물에서 주메뉴가 돈가스인 ‘남산식당’을 운영하면서 4남 1녀를 뒷바라지해 온 훌륭한 어머니이자 창업주”라며 “소중한 시어머니와 사업체를 욕되게 하고 회사와 가맹점들을 오해와 혼란에 빠트리게 한 것은 도저히 묵과하고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A씨에 대해서는 “8년 동안 매장을 위탁 운영하다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시어머니와 갈등을 겪다가 스스로 계약을 해지하고 그만둔 사람”이라며 “유튜브 동영상으로 인한 오해와 혼란, 분노와 배신감 등으로 인해 뜻하지 않은 고통을 겪었을 고객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전적으로 조회 수와 구독자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유튜버와 홍보 목적의 인근 경쟁 식당 운영자가 뜻을 같이해 일방적 주장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업체는 검찰 수사 결과와 법원 판결 등이 나오는 대로 그 결과를 가맹점주와 고객들께 낱낱이 공포할 계획이다.  
 
앞서 한 유튜버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남산 돈가스는 다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101번지 남산돈까스’ 식당이 “90년대 생긴 남산 최초의 한국식 수제 왕돈까스 전문점”이라는 소개와 달리 ‘원조’는 다른 곳이라고 주장했다.  
 
영상에 등장한 A씨는 “우리가 1992년도에 최초로 남산 돈가스를 유명하게 만들었는데 건물주가 아들 장가를 이유로 소송해 권리금도 못 받고 쫓겨났다”고 말했다.  
 
해당 유튜버는 A씨가 1992년 소파로 103-1번지에서 남산 돈가스 식당을 시작한 후 1997년 지금의 101번지 자리로 이전해 2011년까지 영업했다고 전했다.  
 
‘101번지 남산돈까스’ 간판에 적힌 1992년 영업을 시작했다는 뜻의 ‘Since 1992’ 문구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논란 이후 ‘101번지 남산돈까스’ 홈페이지에는 설립 연도가 1992년에서 1997년으로 변경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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