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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메이드 한국회사 됐다…국내 사모투자펀드서 인수

중앙일보 2021.05.13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한국 자본에 인수된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를 쓰는 타이거 우즈. [EPA=연합뉴스]

한국 자본에 인수된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를 쓰는 타이거 우즈. [EPA=연합뉴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가 메이저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했다. 11일 미국 언론들은 센트로이드가 테일러메이드의 최대주주인 미국 KPS캐피털파트너스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센트로이드의 정진혁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골프업계의 선도기업에 투자할 수 있어 기쁘다. 테일러메이드는 골프계의 아이콘 같은 기업이고, 아시아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골프 용품 빅2 한국 품으로

정확한 매매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약 17억 달러(약 1조90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월 뉴욕타임스는 KPS가 테일러메이드를 20억 달러에 내놨다고 보도했다.
 
KPS는 2017년 아디다스로부터 테일러메이드를 4억2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4년 만에 4배 가격에 판 셈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 야외 스포츠인 골프 붐이 일었다. 용품 매출은 전년보다 10% 정도 늘었다. 올해 테일러메이드의 이익은 1억5000만 달러 정도다.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는 추후 국내업체에 지분을 매각할 전망이다. 센트로이드는 지난해 사우스 스프링스 골프장을 홀당 100억원이 넘는 가격에 인수했다.
 
한국은 타이틀리스트에 이어 테일러메이드까지, 골프용품 브랜드 빅3 가운데 2개를 보유하게 됐다. 전 세계에서 골프 인기가 가장 높고, 뛰어난 선수도 많이 배출하며, 용품산업도 앞서가는 명실상부한 골프 강국이 됐다. 테일러메이드는 금속 우드를 처음 개발하는 등 드라이버 부문이 강하다. 선수에 많이 투자하는 회사다. 테일러메이드 후원 선수로는 타이거 우즈, 더스틴 존슨, 로리 매킬로이, 박성현 등이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휠라코리아는 2011년 각각 6억2500만 달러와 1억 달러를 투자해, 타이틀리스트를 소유한 아쿠시네트를 인수했다. 아쿠시네트는 현재 시가총액 4조 원대 기업이 됐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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