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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선언 임박" 정세균, 고향 전북서 대선 행보 세몰이

중앙일보 2021.05.12 15:25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 포럼' 회원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 포럼' 회원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가 "대권 선언 기초 작업 마무리"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고향인 전북을 찾아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정계 안팎에선 "정 전 총리의 대권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주·익산·군산·김제·정읍·고창·순창 방문

정 전 총리 지지 모임인 '국민시대' 전북지부는 12일 "정 전 총리가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전주·익산·군산·김제·부안·정읍·고창·순창 등을 돌며 각계각층 인사들을 만나 외연을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시대는 2011년 정 전 총리가 처음 제안해 전국에 조직됐다.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당시 정세균 후보를 지지하며 알려진 이른바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정 전 총리의 주요 일정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성주·김수흥·한병도·신영대·이원택·윤준병 국회의원과 같은 당 강임준 군산시장과 이환주 남원시장, 황숙주 순창군수 등도 참석한다.
 
전북 정가에서는 "총리 퇴임 후 김대중 전 대통령(DJ) 사저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해 봉하마을, 광주 5·18국립묘지, 진안 선영 등을 찾은 정 전 총리가 자신의 뿌리인 전북에서 대권 선언을 위한 기초 작업을 마무리하고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6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 전 총리는 2012년 서울 종로구로 지역구를 옮기기 전까지 진안·무주·장수에서만 내리 4차례 금배지를 달았다.
 
국민시대 전북지부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전북 방문 첫날 전주에서 임동욱 전주시 중소기업인연합회장 등 지역 경제인들과 만난 뒤 전·현직 전북도의회 의장단과 시·도 의원들과 간담회를 한다.
 

6일간 호남서 각계각층 인사 만나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정세균(가운데) 전 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의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정세균(가운데) 전 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의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13일에는 익산에서 원불교·기독교 등 종교계 인사와 지역 언론인 등과 소통할 예정이다. 같은 날 군산에서는 시민단체와 군산청년포럼 관계자 등과 만난다.

 
14일 오전에는 군산에서 전북수산업협의회 현안 간담회, 지역 언론사 간담회, 사회복지·여성단체·직능단체 간담회 등을 소화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김제에서 김제·부안 광역·기초의원과 지역 인사 간담회 등을 한 뒤 정읍으로 넘어가 백정록 청년경제연구소장 등 지역 청년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전북 방문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정읍·고창·순창 지역 농민단체와 역대 정읍시장, 원로 등을 만나 지역 현안을 듣는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둔 오는 16∼17일에는 광주·전남을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시대 "정 전 총리 대선 돕겠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달 28일 광주 5·18묘역을 참배하면서 "정권 재창출이야말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을 완결할 수 있고, 국민들께 민주주의와 희망찬 내일을 보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방명록에 "위기 극복에 함께하는 국민 여러분, K-회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일상 회복 경제 회복 공동체 회복 꼭 이루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를 마친 정 전 총리는 '대통령 출마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건설하는 데 있어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새롭게 출발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심을 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국민 여러분께 소상하게 보고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덕춘 국민시대 전북지부 공동대표는 "정세균 전 총리의 전북 방문은 그동안 경제 회복, 민생 회복, 정치 회복을 주장해 온 정 전 총리가 정치의 본령으로 돌아가 원칙과 근본에 충실하고 국민부터 섬기자는 취지"라며 "불안한 대한민국을 화합과 정도로 이끌 수 있는 분이기에 대권 선언을 하면 끝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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