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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 테일러메이드 인수, 한국 명실상부 골프강국

중앙일보 2021.05.12 06:21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를 쓰는 타이거 우즈. [EPA=연합뉴스]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를 쓰는 타이거 우즈. [EPA=연합뉴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가 메이저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를 샀다. 12일(한국시간) 미국 미디어들은 센트로이드가 테일러메이드의 최대주주인 미국 KPS캐피털파트너스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센트로이드의 정진혁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골프 업계의 선도 기업에 투자할 수 있어서 기쁘다. 테일러메이드는 골프계의 아이콘과 같은 기업이고 아시아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확한 조건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인수가격은 약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뉴욕타임스는 KPS가 테일러메이드를 20억 달러에 내놨다고 보도한 바 있다. 
 
KPS는 2017년 아디다스로부터 테일러메이드를 4억2500만달러에 인수했다. 4년 만에 4배의 가격에 되파는 것이다. KPS는 평균 5~7년을 보유하고 팔았지만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골프 붐이 일었고 용품 매출이 10% 정도 늘었다. 테일러메이드는 올해 이익이 약 1억5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업체들에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센트로이드는 지난 해 사우스 스프링스 골프장을 홀당 100억원이 넘는 가격에 인수했다.
 
한국은 타이틀리스트에 이어 테일러메이드를 품어 골프 용품 브랜드 빅3 중 2개를 보유하게 됐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골프 인기가 높은 나라로 뛰어난 선수도 많이 배출하는데 용품 산업에서도 앞서가는 골프 강국으로 자리 잡게 됐다. 
 
테일러메이드는 금속 우드의 선구자로 드라이버와 우드 부문에서 강하다. 전통적으로 선수에 많은 투자를 하는 회사다. 테일러메이드의 후원을 받는 골프 선수는 타이거 우즈, 더스틴 존슨, 로리 매킬로이, 박성현 등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휠라코리아는 2011년 각각 6억2500만 달러, 1억 달러를 투자해 타이틀리스트를 소유한 아쿠시네트를 12억2500만달러에 인수했다. 아쿠시네트는 현재 시가총액 4조원대 기업으로 컸다. 휠라코리아의 지분 평가차익만 해도 1조원이 넘는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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